정치
홍준표, '직무대행 사퇴' 권성동에 "원내대표도 내려놓아야"
입력 2022-08-01 08:43  | 수정 2022-08-01 09:21
(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의원과 국민들 신뢰 잃어”
“당헌·당규상 정미경 최고위원이 대행”

홍준표 대구시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직무대행직 사퇴 선언에 대해 원내대표직에서도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달 31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직무대행을 그만두려면 원내대표까지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라 권 대행은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당 대표 직무대행직이 자동 승계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권 대행이 직무대행만 하나만 떼어낼 수 없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그만두기 위해선 원내대표까지 그만둬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수행을 맡기 어려울 경우, 당권 승계권은 득표율이 가장 높은 선출직 최고위원에게 돌아갑니다.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사퇴 선언으로 현재 정미경 최고위원이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홍 시장은 당 대표 직무대행도 감당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원내대표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권 대행은 국회의원뿐 아니라 국민들의 신뢰까지 잃었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야 한다”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비상대권을 쥐고,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권 대행은 ‘원톱 지도 체제가 비대위로 전환될 시 원내대표직만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한 조수진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라 불리는 선배들도 2선으로 모두 물러나라”고 압박했고, 김태흠 충남도지사 또한 권 대행은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아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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