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상호, 미국 출국한 안철수 비판…"옛 모습 떠오른다"
입력 2022-07-31 15:47  | 수정 2022-07-31 15:55
우상호 비대위원장 기자간담회 / 사진 =연합뉴스
우상호, 당 내홍 수습해야 할 때
안철수, 여름 휴가차 미국행

오늘(31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내홍 상황과 관련해 집권 여당의 수습 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것 같다"고 비판하며 현재 휴가차 미국에 출장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수습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오늘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와 민생이 위기인데 여당의 수습 능력이 회의적 수준에 와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어느 정당이나 예기치 않은 위기가 올 수 있고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수습의 방향이나 주체, 시기 등"이라며 "그런 것들이 예측 가능하게 눈에 띄어야 하는데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가운데 제가 주목하는 것은 안철수 의원의 행보"라며 "적어도 지금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 안 의원 정도는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며 수습안을 내야 할 때 아니냐. 그런데 미국에 가신다고 들었다"며 "도피성, 혹은 거리 두기용 등에서 나온 것인데, 지난 윤석열 정부의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하신 분 아니냐"고 말하며 "나름대로 수습 방안을 내고 수습을 위해 뛰어들어야 할 위치인데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모습에서 옛날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 세미나에서 특강하는 안철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오늘 안 의원 측 관계자에 의하면 안 의원은 미국에 거주 중인 딸 안설희 박사를 만나기 위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전날(30일)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안 의원은 일주일 가량 미국에서 체류 한 뒤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당 지도부 체제 전환을 두고 분출된 당 내홍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원래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외에도 우 위원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원들이 주장을 당에 전달하는 '당원 청원' 제도를 내달 1일부터 공식 오픈하고, 이번 주 내로 '악성 문자 신고센터'도 개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정치적 의사 표현 문자는 문제가 없지만 욕설, 성희롱, 협박 등 세 가지 영역은 반드시 대처하겠다"며 "목적은 벌을 주는 게 아니라 문화 개선이다. 목적에 부합하는 단계별 대응조치를 준비해 놓았다"고 전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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