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보배 김성규(36)가 돌아왔다.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던 시기에 봤던 ‘명량(감독 김한민)의 후속편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이하 '한산')을 통해서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성규는 한껏 긴장해 상기된 모습이었다. 참 신기하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그는 연극을 하던 시절, 연기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볼지 고민하며 잠시 떠나려던 시기에 '명량'을 봤었다. 복잡한 마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봤다가 깊은 감명을 받은 기억이 있다. 최민식 선배님의 연기만으로도 감동스러웠다”며 특별한 기억을 떠올렸다.
1761만명의 관객을 동원,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명량(2014)의 후속작인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성규는 극 중 이순신(박해일 분)의 신념을 보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항왜 군사가 된 왜군 병사 준사 역을 맡았다. 정체를 숨긴 채 목숨을 걸고 왜군의 결정적인 정보와 작전을 이순신 장군에게 전하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대본을 보고 ‘이게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저 역시 제가 맡은 바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됐고요. 감독님께서 촬영 중간 중간에 '배우 같은 배우'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게 무슨 뜻일까 싶으면서도 좋았어요. 그 신뢰에 보답하고 싶었고요.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졌기에 정말 잘 해내고 싶었죠.”
조선말을 하는 항왜 군사, 싶지 않은 역할이다. 김성규는 일본인 역할인데 조선 말을 해야 하고, 그 조선 말을 하는 장면이 또 이순신 장군을 대하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었다. 어눌하거나 우스워보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한국말을 잘하는 톤으로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열한 준비 과정을 기반으로 현장에서의 기운들로 변형해 가며 차근차근 완성해나갔다. 동료들을 비롯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강렬한 변발 스타일에 대해서도 외형적으로 특히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 한국배우가 이런 외형을 하고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거슬리면 어떡하지 걱정이 됐고, 지금도 그렇다. 어떤 이유로든 결국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강조했다.
'명량'에 대해 누군가는 너무 감동적으로 만든 게 아니냐는 지적도 하는데, '한산'은 그 결이 아주 담백한 것 같아요. 차별화 된 그리고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분명하게 있고요. 박해일 선배님의 많은 걸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슬픔 등 의외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묘미도 있고요. 관객분들과 나눌 충분한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한산'은 27일 개봉했다.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가운데 ‘명량을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마지막 세 번째 작품은 ‘노량이다. 역시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성규는 한껏 긴장해 상기된 모습이었다. 참 신기하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그는 연극을 하던 시절, 연기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볼지 고민하며 잠시 떠나려던 시기에 '명량'을 봤었다. 복잡한 마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봤다가 깊은 감명을 받은 기억이 있다. 최민식 선배님의 연기만으로도 감동스러웠다”며 특별한 기억을 떠올렸다.
1761만명의 관객을 동원,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명량(2014)의 후속작인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성규는 극 중 이순신(박해일 분)의 신념을 보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항왜 군사가 된 왜군 병사 준사 역을 맡았다. 정체를 숨긴 채 목숨을 걸고 왜군의 결정적인 정보와 작전을 이순신 장군에게 전하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항왜군사 ‘준사 역할을 맡은 김성규. 사진I롯데엔터테인먼트
김성규는 ‘명량에 대한 남다른 기억 때문인지 ‘한산 출연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왔다. 여러가지 면에서 그저 신기했다”며 막상 출연을 결심하고 나서는, 전작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보단 잘 해내고 싶은 욕심과, 내 역할에 대한 고민이 훨씬 더 컸다”고 말했다.대본을 보고 ‘이게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저 역시 제가 맡은 바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됐고요. 감독님께서 촬영 중간 중간에 '배우 같은 배우'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게 무슨 뜻일까 싶으면서도 좋았어요. 그 신뢰에 보답하고 싶었고요.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졌기에 정말 잘 해내고 싶었죠.”
조선말을 하는 항왜 군사, 싶지 않은 역할이다. 김성규는 일본인 역할인데 조선 말을 해야 하고, 그 조선 말을 하는 장면이 또 이순신 장군을 대하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었다. 어눌하거나 우스워보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한국말을 잘하는 톤으로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열한 준비 과정을 기반으로 현장에서의 기운들로 변형해 가며 차근차근 완성해나갔다. 동료들을 비롯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한산 김성규 스틸. 사진I롯데엔터테인먼트
준사 캐릭터에 담긴 ‘신파 서사에 대해서는 준사는 관객의 시선이란 생각을 했다. 대본을 보고 느낀 걸 관객분들에게 전달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신파와 국뽕이) 우려라면 우려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연기할 땐 그런 것들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흐름대로 잘 따라가다 보면 준사라는 캐릭터 역시 존재의 의미와 그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관객들이) 아실거라 믿는다"며 신중한 태도로 설명했다.강렬한 변발 스타일에 대해서도 외형적으로 특히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 한국배우가 이런 외형을 하고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거슬리면 어떡하지 걱정이 됐고, 지금도 그렇다. 어떤 이유로든 결국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강조했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 보다 연기 고민이 극심했다는 김성규. 사진I롯데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극 중 이순신과 와키자카를 모두 만난 그는 현장에서 캐릭터들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졌다. 서로 상반된 분위기였는데 정말이지 대단했다”며 특히 박해일 선배님이 이순신 장군을 담백하게 연기해주셨는데도 그 사람이 가진 무게감이 입체적으로 와 닿았다. 묵직하고도 외롭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을 건들이는 지점들이 있다. ‘명량과는 전혀 다른 재미와 감동, 경외심이 들지 않나 싶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명량'에 대해 누군가는 너무 감동적으로 만든 게 아니냐는 지적도 하는데, '한산'은 그 결이 아주 담백한 것 같아요. 차별화 된 그리고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분명하게 있고요. 박해일 선배님의 많은 걸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슬픔 등 의외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묘미도 있고요. 관객분들과 나눌 충분한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한산'은 27일 개봉했다.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가운데 ‘명량을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마지막 세 번째 작품은 ‘노량이다. 역시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