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의 신분을 훔쳐 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사는 설정은 영화에서나 보던 일인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혼자도 아닌 부부가 함께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무려 40년을 살았는데, 이 부부는 심지어 구소련 첩자였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대 미국인 부부인 프림로즈와 모리슨이 함께 살던 하와이의 집입니다.
평범한 노부부로만 보였던 이들은 현지시간 22일 갑자기 체포됐습니다.
이들이 1960년대에 사망한 어린이 2명의 신분으로 지난 1980년 결혼한 뒤, 지금까지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샤라 / 노부부 이웃
- "그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만 지냈어요. 밥(남편)은 헤드폰을 낀 채 마당에서 혼자 있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들 부부의 사건에는 미국 연방수사국인 FBI까지 관여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집을 수색하던 중 옛 소련의 스파이인 KGB 제복을 입고 찍은 40년 전 사진이 발견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겁니다.
FBI는 남편이 22년간 미국 해안경비대에서 복무했고, 최근 몇 년간은 미국 국방부 도급업무를 하고 있던 만큼, 첩자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이먼 / FBI 요원
- "내부 위협 평가 정보에 남편이 접근했었어요. 만약 어떤 정보가 적들의 손에 들어갔다면 끔찍합니다."
부부는 러시아 첩자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조만간 신분도용과 정부전복 모의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김미현
남의 신분을 훔쳐 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사는 설정은 영화에서나 보던 일인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혼자도 아닌 부부가 함께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무려 40년을 살았는데, 이 부부는 심지어 구소련 첩자였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대 미국인 부부인 프림로즈와 모리슨이 함께 살던 하와이의 집입니다.
평범한 노부부로만 보였던 이들은 현지시간 22일 갑자기 체포됐습니다.
이들이 1960년대에 사망한 어린이 2명의 신분으로 지난 1980년 결혼한 뒤, 지금까지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샤라 / 노부부 이웃
- "그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만 지냈어요. 밥(남편)은 헤드폰을 낀 채 마당에서 혼자 있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들 부부의 사건에는 미국 연방수사국인 FBI까지 관여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집을 수색하던 중 옛 소련의 스파이인 KGB 제복을 입고 찍은 40년 전 사진이 발견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겁니다.
FBI는 남편이 22년간 미국 해안경비대에서 복무했고, 최근 몇 년간은 미국 국방부 도급업무를 하고 있던 만큼, 첩자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이먼 / FBI 요원
- "내부 위협 평가 정보에 남편이 접근했었어요. 만약 어떤 정보가 적들의 손에 들어갔다면 끔찍합니다."
부부는 러시아 첩자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조만간 신분도용과 정부전복 모의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