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시진핑, 대만문제 충돌…"변화 안 돼"vs"불타 죽어"
입력 2022-07-29 19:00  | 수정 2022-07-29 19:53
【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시간 넘게 정상통화로 현안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만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대만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정상이 격한 말로 충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시진핑 주석과의 5번째 미중 정상통화.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전 8시 33분에 시작된 논의는 2시간 17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아주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서로 4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하지만, 대만문제를 놓고서는 양보 없는 기 싸움과 격한 말로 충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시 주석은 "14억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거센 표현으로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검토를 놓고 중국이 극도로 반발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자오 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만약 미국 측이 방문을 고집한다면 중국군은 주저하지 않고 '대만'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대만 문제 외에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 전반을 놓고 논의했지만, 역시 이견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쟁점마다 대립하면서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는 거론되지도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과 중국 간의 정상통화는 양측 갈등의 교착상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입장차이만 확인하며 소통이 이뤄졌다는데만 의미를 부여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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