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올해 상반기 담배 전체 판매량이 17억8000만갑으로 전년 동기(17억5000만갑) 대비 1.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면세담배 구입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수요로 전환된 효과가 지속된데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 증가가 겹친 영향이다.
면세담배 판매량은 상반기 기준 2019년 1억1400만갑에서 2020년 이후 4000만갑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재부는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상반기 판매량인 20억4000만갑과 비교하면 올해 판매량은 12.5% 감소한 수준으로, 감소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금연 정책 효과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담배 종류별로 보면 궐련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간 선호도 변호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은 2017년 2.2%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4.5%까지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궐련 담배 판매량은 15억2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2억6000만갑이 판매되며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담배 제세부담금은 총 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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