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실상 실업자 400만 명 시대
입력 2010-01-17 10:18  | 수정 2010-01-18 00:38
【 앵커멘트 】
실업자와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을 더한 '사실상 실업자'가 4백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사실상 백수라는 통계입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노량진에 있는 공무원 학원 입구.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새벽부터 줄을 선 수험생들로 북적댑니다.

공무원 채용규모는 20% 이상 줄었지만, 학원 수강생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N고시학원 과장
- "전체적으로 20~30% 정도 늘어난 추세이고, 일부 과목 같은 경우에는 제한을 둘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사실상 실업자'가 4백만 명 안팎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실업자'는 공식 실업자와 취업준비생, 구직포기자, 일주일에 18시간 미만 취업자를 모두 포함한 숫자입니다.

15세 이상 인구가 4천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상태.

다급해진 정부는 올해도 희망근로와 청년인턴제를 상반기까지 실시할 계획이지만, 정부 일자리사업은 지난해 80만 개에서 올해는 58만 개로 줄었습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도 이번 주에 열립니다.

'고용 없는 성장', '고용 없는 경기회복'이 뚜렷해지면서 이제 중소기업과 내수분야에서 일자리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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