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YMCA, 스타벅스에 '안전 회수' 대책 마련 요구
"온라인 상품권 3만 원, 적반하장·후안무치 보상안"
"온라인 상품권 3만 원, 적반하장·후안무치 보상안"
서울 YMCA가 스타벅스의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의혹 사과에 대해 "소비자 우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울 YMCA는 오늘(29일) 낸 성명서에서 "스타벅스가 올해 여름 증정품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의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과 관련하여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 측의 사과문은 변명 일색이며, 현재 진행형인 문제보다는 앞으로 잘하겠다는 공허한 다짐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어제(28일) 사과문을 통해 "국가 전문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샘플 5종 6개와 개봉 2개월이 지난 제품 4종 5개를 시험했다"며 개봉 전 서머캐리백의 외피에서 284~585㎎/㎏(평균 459㎎/㎏), 내피에서 29.8~724㎎/㎏(평균 244㎎/㎏)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타벅스는 e프리퀀시 기간 중 e-스티커를 17개를 적립해 서머캐리백으로 교환한 고객에게 새 굿즈를 제공하기로 하고 기존 음료 무료 쿠폰 3잔 제공도 유지하고, 만약 새로운 굿즈 수령을 원치 않을 경우 스타벅스 3만 원 권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YMCA는 "서머 캐리백 자체가 부직포 재질에 휴가철 의류, 비치타월, 물놀이용품, 어린이용품 등 바캉스 짐을 주로 담는데 이용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해당 증정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가족 전체가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에 상당 시간 노출되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폼알데하이드의 검출 수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스타벅스는 문제의 서머 캐리백이 몇 개나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었는지부터 명명백백히 밝히고, 얼마나 회수되었는지도 명확히 수치로 제시해야 한다"며 "매장 직원과 고객 모두가 안전한 상황에서 해당 제품이 회수될 수 있도록 빠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YMCA는 "스타벅스에서만 쓸 수 있는 온라인 상품권 3만 원을 준다는 것은 스타벅스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스타벅스를 떠나지 못하게 붙잡아 두고 계속 이용해야지만 그 피해를 보상해주겠다는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인 보상안"이라며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고 혹독히 검증받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그제(27일) 사실관계 확인 및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제품 결함이 확인되면 즉시 리콜 및 소비자 안전 사용 안내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