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 실질부채비율 80% '위험신호'
입력 2010-01-17 09:57  | 수정 2010-01-18 00:38
【 앵커멘트 】
고용은 악화하고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가계부채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실제 쓸 수 있는 돈이 백만 원이라면, 실질부채는 80만 원에 달해 상반기에 가계부도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금과 사회보험 등을 떼고 가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가처분 소득.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043조 원으로 일 년 전보다 1.5% 늘었습니다.

반면에 대출과 카드사용처럼 가계가 갚아야 하는 부채는 713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가처분소득과 비교한 가계부채 비율은 68.3%로 나타났는데, 부동산과 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과 실질부채를 따지면 상황은 더 나쁩니다.


실질 가처분소득과 비교한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분기에 80%가 넘었고 3분기도 80%로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비율이 높아지면 6개월에서 9개월 후에는 가계부도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1분기부터 13조 원에서 17조 원의 주택대출 만기가 돌아오고, 특히 총부채상환비율이 40%를 넘는 대출금만기가 분기마다 5조에서 6조원 가량 몰리는 것도 부담요인.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상반기에 각 가정이 은행에 내는 이자만 12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집계했습니다.

비상등이 켜진 가계 살림살이. 이제 서민 대출 만기연장 대책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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