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정보단' 두고 맞붙은 한동훈 vs 민주당…감정싸움도

【 앵커멘트 】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는 대정부질문에 이어 인사정보관리단을 둘러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야당 간의 설전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한 장관이 불쾌함을 드러내자 민주당이 태도를 지적하는 등 감정싸움도 이어졌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서 폐지한 민정수석실 인사검증 업무를 '법적 근거 없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바로 반박했습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규가 있어야죠, 누구를 대상으로 한다는 거 어떻게 알아요."
- "의뢰받은 걸 하는 거고요."
- "의뢰받은 걸 한다는 게 어딨어요, 여기가 무슨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 "지난 5년간 구멍가게처럼 해왔다는 말씀이신가요?"

설전이 격해지자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설명해 보라는 데 왜 설명 못 하시는 거예요."
- "아니 제가 설명드리려고 하니까 계속 말을 끊고 계시잖아요."

민주당은 한 장관의 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사 시절 버릇이 나와서 뭔가 넘겨짚고, 굉장히 안 좋은 직업병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국회에 왔으면 국회의원의 질문에 본인이 아는 바를 아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얘기하면 되는 겁니다."

한 장관은 권한이 아니라 책임과 부담이 커진 것일 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이렇게까지 출범한 지 두 달 넘어서까지 계속 반대하시는 이유가 뭔지 저는 오히려 더 궁금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정수석이 국회에 나오지 않던 과거와 달리 더 견제하기 유리한 여건이라며 한 장관을 옹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국민의힘 의원)
- "인사검증이 잘됐는지를 한동훈 장관에게 질의할 기회가 있겠죠. 그러면 사실상 국회에서 상당히 인사검증에 대한 견제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