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내부총질' 유튜버에 현혹됐던 분들 이성 찾길"
입력 2022-07-28 17:09  | 수정 2022-07-28 18:07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날(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배에 오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민경욱 총선 무효소송 패소에 입장 밝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무효소송을 기각한 대법원의 판결에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28일) 2020년 4월 15일 국회의원 총선거 무효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리자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부정선거 의혹으로 2년 간 보수진영에 미친 해악이 오늘로 종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이 대표는 "돈벌이에 미쳐서 오히려 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내부총질을 했던 유튜버들에 현혹되었던 많은 분들이 이제 이성을 되찾았으면 한다"며 "항상 남을 지목하고 까내렸지만 당신들이 오히려 보수 몰락을 위해 뛰던 내부 총질러였고 스파이였고 프락치였던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것 하나 초반에 정리하지 못하고 2년을 끌어온 게 보수 진영의 역량이었다"며 "유튜브를 중심으로 만든 당신들만의 우물 안 작은 세계 속에서 국가대소사를 논했으니 연전연패했던 것이다. 그 연전연패의 과거로 되돌아가지 말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2020년 4·15 국회의원 선거 무효 소송이 대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수많은 사람의 감시 하에 원고의 주장과 같은 부정한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산기술과 해킹 능력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조직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원고는 부정선거를 실행한 주체가 누구인지조차(중앙선관위인지 아니면 제 3자인지, 만약 제 3자라면 어떤 세력인지)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대법원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히는 동시에 극성 지지자들에게 휘둘렸던 당의 과거를 꼬집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이 대표의 비판 대상은 민 전 의원과 유튜버 등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에서 사용된 '내부총질'이란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게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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