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담시티' 방불…7700억 원 들인 LA다리 무기한 폐쇄
입력 2022-07-28 09:52  | 수정 2022-07-28 10:03
27일(현지시간) 폐쇄된 미국 LA 6번가 다리 야경. / 사진=AFP
보일 헤이츠-다운타운 연결하는 '6번가 다리'
57건 교통위반 딱지 부여·차량 6대 압수
상황 악화일로…결국 다리 통행 전면 금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7700억원을 들여 만든 새로운 다리가 개통됐으나 17일 만에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교통사고와 도로 점거 등 각종 사건사고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만연한 탓입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불법 활동과 공공 안전 문제로 인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6번가 다리를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6번가 다리는 5억 8,800만 달러(약 7,726억원)의 재정이 투입되었으며, 보일 헤이츠 지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주요 다리입니다. 1932년 건설된 옛 다리를 허물고 6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10일 개통했지만, 폭주족의 불법 도로 훼손, 자동차 충돌 사고, 행인들의 도로 점거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LA의 골칫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에 LA시는 교량 위에 과속 방지턱을 추가로 설치하고, 57건의 교통규칙 위반 딱지를 뗐으며 차량 6대를 압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고, 경찰은 결국 다리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은 "수백 건의 압수와 교통규칙 위반 딱지, 범법자 체포에도 여전히 불법 행위가 확산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폐쇄된 미국 LA 6번가 다리에 스키드 마크가 찍혀있는 모습. / 사진=AP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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