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우파 성향 '자유의 새벽당' 창당 주도 인물
대통령실 행정관과 동일 인물인지는 알 수 없어
대통령실 행정관과 동일 인물인지는 알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그 가운데 등장한 '강기훈'이라는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개된 국회기자단의 사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9분에 권 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고 보낸 뒤 11시 40분에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권 대행은 11시 55분에 이에 대한 답장으로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다음 엄지를 든 캐릭터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찍힌 오후 4시 13분에 권 대행은 문자메시지 입력 칸에 "강기훈과 함께…"라는 내용을 적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등장한 강기훈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문자하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 사진=연합뉴스
강기훈은 1980년생으로 2019년 대안 우파 성향의 '자유의 새벽당' 창당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21대 총선 때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했지만 당 인지도가 낮아 낙선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권 대행과 가까운 사이로 지난 대선에서는 청년 정책 관련 조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에도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권 대행이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언급한 강기훈과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도 언론에 같은 이름의 행정관이 근무 중인 사실은 확인해줬지만, 동일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원칙상 공식적인 확인이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부 여론에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를 대신하기 위한 인물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정치 경력이 적지 않은 권 대행이 국회기자단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윤 대통령과의 메시지를 공개되도록 실수한 것이 진짜냐는 겁니다. 권 대행이 일부러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강기훈'이라는 실명이 공개되게 했다는 추측입니다.
한편 '내부 총질' 문자의 당사자인 이 대표는 같은 날 울릉도 사진을 올리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