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미국 증시는 긴축으로 인한 '수요 파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헬스케어·통신·에너지 등 방어주 위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큰 소매 판매업체인 월마트 주가는 26일 장외시장에서 10% 가까이 하락했다. 회사 측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할인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이 원인이다. 가격 하락은 월마트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의 재고 할인 소식이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타깃, 아마존 등 소비재 기업들 주가도 이날 각각 5%, 4% 하락했다. 백화점 브랜드 메이시스, '미국판 다이소' 달러제너럴도 이날 주가가 3%씩 떨어졌다.
거시경제 지표에서도 수요 감소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에 의한 인플레이션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7월 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고 서비스업 PMI도 47을 기록하면서 전월 52.7과 예상치 52.6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국내외 증권 전문가들은 시장 전체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감소폭이 적을 것으로 보이는 헬스케어와 통신 등 방어주가 여전히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한다. 존 리치알디 듀테리움 캐피털 글로벌자산부문장은 25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화이자와 머크가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AT&T, 버라이즌 등 통신주도 추천했다.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수요는 건강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경기가 나빠져도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낮다. 통신주 역시 이익이 급감할 우려가 적고 높은 배당이 매력적인 섹터다. 리치알디 부문장은 애플, 아마존 같은 테크 기업은 물론 P&G, 코카콜라 같은 필수 소비재 기업 주식도 아직 매수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간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20년 이상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5.19%, EDV는 5.76%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1%, 2%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수익률이라는 분석이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미국 증시는 긴축으로 인한 '수요 파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헬스케어·통신·에너지 등 방어주 위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큰 소매 판매업체인 월마트 주가는 26일 장외시장에서 10% 가까이 하락했다. 회사 측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할인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이 원인이다. 가격 하락은 월마트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의 재고 할인 소식이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타깃, 아마존 등 소비재 기업들 주가도 이날 각각 5%, 4% 하락했다. 백화점 브랜드 메이시스, '미국판 다이소' 달러제너럴도 이날 주가가 3%씩 떨어졌다.
거시경제 지표에서도 수요 감소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에 의한 인플레이션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7월 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고 서비스업 PMI도 47을 기록하면서 전월 52.7과 예상치 52.6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국내외 증권 전문가들은 시장 전체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감소폭이 적을 것으로 보이는 헬스케어와 통신 등 방어주가 여전히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한다. 존 리치알디 듀테리움 캐피털 글로벌자산부문장은 25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화이자와 머크가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AT&T, 버라이즌 등 통신주도 추천했다.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수요는 건강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경기가 나빠져도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낮다. 통신주 역시 이익이 급감할 우려가 적고 높은 배당이 매력적인 섹터다. 리치알디 부문장은 애플, 아마존 같은 테크 기업은 물론 P&G, 코카콜라 같은 필수 소비재 기업 주식도 아직 매수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간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20년 이상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5.19%, EDV는 5.76%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1%, 2%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수익률이라는 분석이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