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령층 10명 중 7명 "70세 넘어서도 일하고 싶어"
입력 2022-07-26 12:02  | 수정 2022-07-26 13:26
[사진 출처 = 통계청]
[사진 출처 = 통계청]

국내 55~64세 인구가 평균 49세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5~79세 10명 중 7명은 평균 7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64세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3세로 조사됐다.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9%로 가장 높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0.9%)를 포함하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자리를 잃은 비율이 40%를 넘은 셈이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4.7개월로 1년 전에 비해 2.6개월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18년 11.3개월)의 평균 근속 기간이 여성(11년 9.6개월)보다 7년 1.7개월 더 길었다.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50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3만2000명(2.2%)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59.4%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올랐고, 고용률도 58.1%로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사진 출처 = 통계청]
고령층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의 비율은 68.5%(1034만8000명)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금 일을 하고 있으면서 장래에도 일하기를 희망하거나, 지금은 일이 없지만 앞으로는 일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이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로 나타났다. 70~74세 고령층은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7.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거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의 비중도 컸다.
전체 고령층 중 49.4%(745만7000명)는 월 평균 69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만원 오른 금액이다. 연금만으론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층이 장래에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 원 미만(20.9%), 200~250만원 미만(18.5%), 100~150만원 미만(17.8%) 순으로 나타났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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