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업무영역에 대한 직장인들의 불만이 늘어나면서 부업에 관심이 늘고 있다.
26일 주문형 긱워커 매칭 플랫폼 뉴워커는 직장인들의 본업 만족도와 부업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자사 회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직장인들이 회사생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만족(5.8%) ▲대체로 만족(58.8%) ▲대체로 불만족(30.2%) ▲매우 불만족(5.2%)으로 나타났다.
회사생활이 불만족스럽다고 밝힌 이들에게 본인의 뜻대로 업무진행이 안되거나 자기 업무영역 한계에 대한 부분이 불만족 사유에 포함됐는지 물었다. 그 결과 '그렇다'라는 답변이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경력이 쌓이고 직급이 오른다면 불만족감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서는 해결될 것(14.9%)이라는 답변보다 해결 안 될 것(85.1%)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훨씬 더 많았다.
반면 옆나라 일본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원의 부업·겸업을 허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는 직원의 업무역량 강화와 의욕 고취, 성취감 함양에 도움이 되고 기업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일본 정부도 직장인의 부업과 겸업을 적극 장려하고 노동법을 개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일본의 부업 활성화 바람이 국내에도 확산된다면 어떨까? 개인 업무역량을 비롯해 국내 노동시장과 산업 등 어떠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지 응답자의 생각을 들어봤다.
우선 기업의 부업 허용이 직원 개인의 업무역량과 의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물어봤다. ▲매우 긍정적일 것(30.5%) ▲대체로 긍정적일 것(57.9%) ▲대체로 부정적일 것(10.3%) ▲매우 부정적일 것(1.2%)으로 전체 응답 중 88.4%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업의 부업 허용이 국내 노동시장과 산업발전에 도움이 될지도 질문했다. ▲매우 도움될 것(30.6%) ▲대체로 도움될 것(56.4%) ▲대체로 도움 안 될 것(11.4%) ▲전혀 도움 안 될 것(1.5%) 등 응답자의 약 90%는 부업 활성화 분위기가 국내 산업발전과 노동시장 개선에 도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부업 인구수는 약 63만명에 달한다. 최근 2년간을 살펴보면 2020년 47만명, 2021년 56만명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부업활동을 하지 않는 직장인들이 훨씬 더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소속 회사가 겸업을 금지함(31.8%)이라는 이유를 가장 답했다. 다음 ▲어떻게 시작하는지 방법을 모름(26.6%)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귀찮음(20.1%) ▲참여 대비 소득이 적다(9.6%) 등의 이유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부업을 하게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응답자에게 물어봤다. ▲강사(12.2%)가 가장 많았고 ▲촬영·편집(10.4%)과 ▲마케팅(8.9%) ▲행사·이벤트(8.3%) 등이 꼽혔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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