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현실판 '과속스캔들'…36살에 할머니 된 중국 여성

19살에 결혼, 18세 아들이 자녀 낳아

36살의 나이에 손자를 갖게 된 중국 여성이 화제입니다. 해당 여성이 손자의 출생을 축하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자 이는 2억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중국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중국 중부 허난성 난양시 한 산부인과에서 장(Zhang)이라는 36세 여성이 손자의 출생을 기다리며 SNS에 영상을 게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손자가 출생한 이틀 뒤인 지난 13일에 장은 또 다른 영상을 업로드하며 "이제 정식으로 할머니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금껏 부모님께 효도하거나 부모로서 의무를 다할 시간이 없었는데 벌써 손자를 갖게 되었다"며 "당장 7살 아들을 재우기도 바쁘지만, 지금은 갓 태어난 손자를 돌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은 19살에 결혼해 18살 아들과 7살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학교를 중퇴해 집을 나와 일하다가 남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태어난 손자는 18살 아들의 자녀입니다.

장이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 '조혼 논쟁'이 펼쳐졌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다른 사람보다 일찍 인생 과제를 끝마쳤다는 점에서 장은 진정한 승리자", "모두 본인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책임만 진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장을 응원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은 "10대 부모는 대부분 아이를 책임질 수 없다",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할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조혼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영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장은 지난 20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다"며 "부정적인 모습을 SNS에 자랑하듯 전시해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장의 아들은 나이가 어려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법적 혼인 연령은 남성 22세, 여성 20세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