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식당에서 음식 가격의 230배에 달하는 팁을 남기고 간 고객이 있어 화제다. 이 고객은 암호화폐 투자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에릭 스미스는 지난달 1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한 식당에서 돌돌 말아 만든 피자의 일종인 스트롬볼리를 주문했다. 식사를 마친 스미스는 음식값 13달러25센트(약 1만7300원)를 신용카드로 계산하면서, 종업원 마리아나 램버트를 위한 팁으로 3000달러(약 390만원)를 추가로 지불했다.
스미스는 신용카드 전표에 '예수를 위한 팁'이라고 적었다. 이 문구는 수년 전부터 식당에서 거액의 팁을 남긴 뒤 사진을 찍고 가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계정(Tips for jesus)에서 따온 문구로 추정된다. 스미스는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응대에 만족해 이 같은 보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 램버트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했다.
이 식당의 매니저 재커리 제이콥슨은 "(스미스에게 팁을 많이 남긴 이유를 묻자) 자신이 암호화폐에 관여하고 있고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스미스는 원래 이 지역 출신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10년 넘게 서빙을 하며 다양한 손님을 만났지만 이렇게 큰 팁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 엄청난 팁은 식당에서 2년 동안 일한 램버트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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