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서 잇따르는 '공중다리' 추락사고…해당 관광지들은 출입 금지
입력 2022-07-25 08:36  | 수정 2022-07-25 08:39
사진=연합뉴스
안전장치 벗겨지고, 로프 풀리자…안전불감증 목소리 높아져
사망 남성 건넌 흔들다리, 해발고도 1,078m 높이

중국에서 하루 2건의 공중다리 추락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24일) 환구망과 신랑망 등 중국 매체들은 22일 오후 3시 30분께 후베이성 언스주 한 관광지에서 10살 남자아이가 산과 산 사이의 공중다리 체험을 하다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 속 아이는 추락 직후 안전로프를 잡고 다리 위로 올라오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벗겨졌고 결국 계곡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이는 허리와 등이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쯤에는 톈진시 지우산 정상에 설치된 공중다리에서도 한 남성이 추락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구조대가 오질 않자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들이 구조를 시도했지만 로프가 풀리면서 남성은 그대로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해당 관광지는 총 9개의 산이 구름보다 높은 높이로 솟아 있어 유명해진 곳으로, 해발고도 1,078.5m 높이의 산에 설치된 흔들다리를 건너다 발을 헛디뎌 이 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미 해당 남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목격자들은 남성이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이미 안색이 창백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사고를 접하고 "안전장치를 어떻게 했길래 떨어질 수 있느냐", "해당 시설을 영구히 폐쇄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 유명 관광지서 연이은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고 직후 경찰은 해당 관광지 두 곳의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안전시설 부재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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