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딸, 유모차에 손가락 절단" 폭로
업체들 줄줄이 "우리와 무관" 안내문 게시
업체들 줄줄이 "우리와 무관" 안내문 게시
자동으로 접히는 기능이 있는 이른바 '오토 폴딩 유모차'에 아기 손가락이 끼여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모차 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잇달아 공지글을 올리며 해당 사고가 자신들과는 무관한 사고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모차 사고로 아기의 손가락이 절단되었다는 충격적인 글이 올라와 사회적으로 공분을 샀습니다. 작성자 A씨는 3개월 된 딸을 폴딩 유모차에 태웠으며, 유모차가 다시 접힌 상황에서 폴딩 부분에 아이의 손가락이 끼여 절단된 것이라 주장중입니다.
유모차에 아기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모차 업체들이 줄줄이 안내문을 통해 자신의 업체와는 해당 사고가 무관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 사진=각 사 홈페이지
해당 사건이 널리 알려지자 다수의 유모차 회사들은 지난 23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의 제품이 해당 사건과 무관함을 알리는 공지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식 입장을 밝힌 회사 목록은 맘카페를 통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공지글을 올린 A업체의 경우, "최근 맘카페에서 공론화 되고 있는 오토 폴딩 유모차로 아이가 다치는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문의를 주셔서 안내 드린다"며 "위 사고는 우리 업체와 무관한 사건임을 안내 드린다"고 못박았습니다.
이후 B 업체는 "최근 맘 커뮤니티를 통한 오토 폴딩 유모차 사고와 관련해 저희 내부에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심각성 및 이슈 확산을 인지하고 있다"며 "저희 제품은 폴딩 시 안으로 접히는 연결 구간이 비노출 제품으로 아기의 작은 손가락이 끼일 수 있는 어떠한 작은 구멍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밖에도 다수의 업체는 피해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도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모차 업체들이 줄줄이 입장문을 게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맘카페 회원들은 입장문이 정리되어 있는 글에 "그래도 이렇게 입장문을 내주니 좋다", "안심이 간다", "빠르게 어느 업체인지 밝혀졌으면 좋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다 아니라고 하면 대체 누굴 믿어야 하나", "그래도 너무 불안하다. 이제 안고만 다녀야 할 것 같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다수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