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권 이야기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뉴스돋보기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문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앞에서 전해드렸는데, 경찰국을 두고 이제는 경찰 내부를 넘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진 것 같아요.
특히,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나섰는데, 꽤 이례적이라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들 앞에 직접 나선 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원래 최영범 홍보수석의 브리핑이 예고됐는데, 김 비서실장이 기자실에 깜짝 등장한 겁니다.
검찰 출신인 윤 대통령이 경찰의 집단행동에 대해 얼마나 예민한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질문 1-1 】
대통령실이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기본적으론 야권에 밀릴 수 없다는 생각, 그리고 지지율 문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주부터 대통령실이 현안 관련 수석, 장관들의 적극 대응 주문하고 나섰죠.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어제(24일) 첫마디로 "저 누군지 아세요? 존재감이 없다고 해서"라며 이른바 '셀프디스'에 나서며 분위기를 이끌었는데요.
"가끔 내려오겠다"는 말로 적극적인 소통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1-2 】
이 문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대통령실은 일단 이번 전국 경찰서장의 집단행동을 부적절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대우조선해양 사태도 '법과 원칙'을 내세워 대응했는데 이번 사태 역시 같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집단행동에 나선 경찰들의 움직임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겠죠.
당장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조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류삼영 총경의 대기발령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 총경을 경찰청이 대기발령 조치한 것은 "비정상적인 인사"라 비판한 건데요.
다음 달 2일 경찰국의 출범을 앞두고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5일)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 질문 1-3 】
이런 상황 속에서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 관련 입법예고 기간을 더 단축하기로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안 등의 입법예고 기간을 대폭 단축해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통상 40일인 입법예고 기간을 단 4일로 단축해,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 규칙안과 경찰국 신설 시행안이 다음 달 2일부터 시행되는데요.
행안부는 기간을 단축한 이유에 대해 "조직의 구성과 정원 등 행정기관 내부와 관련된 사안으로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접 관계 없기 때문"이라 밝혔습니다.
【 질문 2 】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예비경선, 그러니까 컷오프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어요.
판세가 좀 예측이 됩니까?
【 기자 】
이재명 의원이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데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이 1차 관문인 컷오프 날인데, 민주당이 이번 컷오프에 중앙위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죠.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대체로 이재명 의원이 확실한 1위, 인지도가 높은 박용진, 박주민 의원이 각각 2, 3위를 형성하고 있는데 차이가 좀 벌어져 있습니다.
70% 비중의 중앙위원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에 당 고문단, 기초단체장 등 약 400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의원이 비주류 출신이라고 해도 역시 '1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본 경선에 오를 나머지 2명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 질문 3 】
국민의힘 얘기도 해보죠.
최근 이준석 대표 노래한 얘길 전해 드렸는데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노래를 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난 이준석 대표, 전남 진도 지역의 행사장에 등장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는데요.
그 장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2일)
-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 "앙코르! 앙코르!"
【 질문 3-1 】
"앙코르"란 시민들 요청이 남달리 들릴 것 같습니다.
정 부의장이 노래한 곳은 어디인가요?
【 기자 】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의 한 시장 행사장이었습니다.
정 부의장, 직접 영상을 올렸는데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회 부의장 (국민의힘), 그제
- "사랑은 주는 거니까 그저 주는 거니까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 질문 3-2 】
지금 부른 노래가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인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정 부의장은 직접 기타를 치며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부르고 나서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이 노래를 불렀는데요.
이 노래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 시절 한 예능에서 대구지검에 근무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뒤부터 애창곡이 됐다며 직접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정 부의장이 이준석 대표와 각을 세워 왔기 때문에, 더욱 이 장면이 주목받는 건데요.
이 대표가 '무조건'을 부르며 라이브중계까지 하자 바로 다음 날 장외 노래 대결이란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문영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MBN #경찰국 #민주당전당대회 #이준석 #정진석 #김문영기자
정치권 이야기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뉴스돋보기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문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앞에서 전해드렸는데, 경찰국을 두고 이제는 경찰 내부를 넘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진 것 같아요.
특히,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나섰는데, 꽤 이례적이라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들 앞에 직접 나선 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원래 최영범 홍보수석의 브리핑이 예고됐는데, 김 비서실장이 기자실에 깜짝 등장한 겁니다.
검찰 출신인 윤 대통령이 경찰의 집단행동에 대해 얼마나 예민한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질문 1-1 】
대통령실이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기본적으론 야권에 밀릴 수 없다는 생각, 그리고 지지율 문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주부터 대통령실이 현안 관련 수석, 장관들의 적극 대응 주문하고 나섰죠.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어제(24일) 첫마디로 "저 누군지 아세요? 존재감이 없다고 해서"라며 이른바 '셀프디스'에 나서며 분위기를 이끌었는데요.
"가끔 내려오겠다"는 말로 적극적인 소통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1-2 】
이 문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대통령실은 일단 이번 전국 경찰서장의 집단행동을 부적절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대우조선해양 사태도 '법과 원칙'을 내세워 대응했는데 이번 사태 역시 같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집단행동에 나선 경찰들의 움직임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겠죠.
당장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조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류삼영 총경의 대기발령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 총경을 경찰청이 대기발령 조치한 것은 "비정상적인 인사"라 비판한 건데요.
다음 달 2일 경찰국의 출범을 앞두고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5일)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 질문 1-3 】
이런 상황 속에서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 관련 입법예고 기간을 더 단축하기로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안 등의 입법예고 기간을 대폭 단축해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통상 40일인 입법예고 기간을 단 4일로 단축해,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 규칙안과 경찰국 신설 시행안이 다음 달 2일부터 시행되는데요.
행안부는 기간을 단축한 이유에 대해 "조직의 구성과 정원 등 행정기관 내부와 관련된 사안으로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접 관계 없기 때문"이라 밝혔습니다.
【 질문 2 】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예비경선, 그러니까 컷오프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어요.
판세가 좀 예측이 됩니까?
【 기자 】
이재명 의원이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데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이 1차 관문인 컷오프 날인데, 민주당이 이번 컷오프에 중앙위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죠.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대체로 이재명 의원이 확실한 1위, 인지도가 높은 박용진, 박주민 의원이 각각 2, 3위를 형성하고 있는데 차이가 좀 벌어져 있습니다.
70% 비중의 중앙위원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에 당 고문단, 기초단체장 등 약 400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의원이 비주류 출신이라고 해도 역시 '1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본 경선에 오를 나머지 2명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 질문 3 】
국민의힘 얘기도 해보죠.
최근 이준석 대표 노래한 얘길 전해 드렸는데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노래를 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난 이준석 대표, 전남 진도 지역의 행사장에 등장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는데요.
그 장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2일)
-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 "앙코르! 앙코르!"
【 질문 3-1 】
"앙코르"란 시민들 요청이 남달리 들릴 것 같습니다.
정 부의장이 노래한 곳은 어디인가요?
【 기자 】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의 한 시장 행사장이었습니다.
정 부의장, 직접 영상을 올렸는데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회 부의장 (국민의힘), 그제
- "사랑은 주는 거니까 그저 주는 거니까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 질문 3-2 】
지금 부른 노래가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인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정 부의장은 직접 기타를 치며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부르고 나서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이 노래를 불렀는데요.
이 노래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 시절 한 예능에서 대구지검에 근무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뒤부터 애창곡이 됐다며 직접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정 부의장이 이준석 대표와 각을 세워 왔기 때문에, 더욱 이 장면이 주목받는 건데요.
이 대표가 '무조건'을 부르며 라이브중계까지 하자 바로 다음 날 장외 노래 대결이란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문영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MBN #경찰국 #민주당전당대회 #이준석 #정진석 #김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