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은 경험, 호주는 젊음이 강점! 모두 좋은 경기 보여줄 것" 링컨의 예상과 기대 [MK인터뷰]
입력 2022-07-24 10:02 
링컨은 다시 한번 대한항공과 손을 잡는다. 고공비행 준비를 마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링컨은 다시 한번 대한항공과 손을 잡는다. 고공비행 준비를 마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한국과 호주, 양 팀 간의 좋은 경기가 될 거라 믿는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을 어렵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의 챔프전 우승에 큰 기여를 한 선수가 있다. 바로 챔프전 MVP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다. 링컨은 2021-22시즌 34경기에 출전해 득점 6위(659점), 공격 성공률 4위(54.03%), 서브 6위(세트당 0.380개)에 올랐다. 또 챔프전 3차전에서 서브 6개, 블로킹 1개 포함 34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인성도 좋고, 실력도 뛰어난 이 선수를 대한항공은 보낼 수 없었다. 대한항공은 링컨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함께 V-리그 역사에 단 한 번뿐이었던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링컨은 지난주 한국에 들어왔다. 최근 MK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가진 링컨은 "한국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라며 "호주에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낸 후 나의 집이 있는 에스토니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국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많은 배구 팬들이 그렇듯이 링컨 역시 챔프전 3차전을 잊지 못한다. 역대급 승부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그때 명승부는 치열하고 대단했다. 링컨은 "챔프전 3차전은 감정이 북받치는 엄청난 경기였다.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이 경기가 나에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물어봤는데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고 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이 한국 무대 첫 시즌이었다. 아쉬운 모습을 보인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팀의 에이스로서 필요할 때 한방을 책임져주며 힘을 줬다.

그는 "강도 높은 경기 스케줄이 굉장히 도전적이었다. 좋은 상대와 여러번 만나 경기를 한다는 것은 항상 내가 A급 경기력을 보여줘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라며 "지난 시즌 팀 동료들, 코칭스태프와의 관계가 좋다. 기억에 남을 만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항상 다음 단계를 보여줘야 하고,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나는 우리 팀이 다시 한번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한항공만의 배구를 다시 보여주고 새로운 시즌에는 더 발전해 있는 대한항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링컨은 한국과 호주의 챌린저컵 승부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한국은 경험, 호주는 젊음이 장점"이라며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링컨의 나라 호주는 오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컵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링컨은 호주 대표팀 예비 명단에 들었지만, 최종 명단에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링컨은 이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양 팀 간의 좋은 경기가 될 거라 믿는다. 한국에는 좋은 베테랑 선수들이 있기에 분명히 경험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호주에는 막기 어려울 수 있는 젊은 공격수들이 많이 있다. 물론 나는 대한항공 팀 동료인 한선수, 곽승석, 임동혁, 김규민 선수가 경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링컨의 말이다.
끝으로 링컨은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더 강한 경기력과 더 강한 대한항공을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