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반발한 전국의 경찰서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경찰청은 회의를 주도한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 조직의 내홍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시간의 긴 회의 끝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총경들이 회의장을 빠져나옵니다.
현장에서 50여 명, 온라인으로 140여 명의 총경들이 '전국 서장회의'에 참석했는데, 무궁화 화분을 보내 뜻을 함께한 총경까지 합치면 모두 350여 명입니다.
사상 첫 전국 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은 만장일치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보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규칙이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울산 중부경찰서장
- "민주적인 통제를 받는 것은 우리가 언제든지 환영하는데 이렇게 장관의 통제를 받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과거로 회귀한다는…. "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앞서 서장회의 개최를 만류했는데, 경찰청은 회의 종료 30분 전 참석자들을 엄정 조치하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현장에 참석한 50여 명에 대해서는 감찰에 착수했고, 특히 회의를 주최한 류삼영 서장은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울산 중부경찰서장
- "신분상 불이익 감수하고 공개적으로 자기 의사 표명했습니다. 국민들도 이 문제가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고 시민의 인권이 언제든지 침해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시고…."
경찰청의 이같은 강경 조치는 일선 경찰들의 반발을 더 부추길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삭발식 등 경찰국 반대 집회를 이어오던 경찰직장협의회는 이번 주부터 여론전을 재개합니다.
경찰국은 다음 달 2일 신설될 예정인데, 윤희근 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조만간 열릴 예정이라 경찰 내분은 더 격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반발한 전국의 경찰서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경찰청은 회의를 주도한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 조직의 내홍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시간의 긴 회의 끝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총경들이 회의장을 빠져나옵니다.
현장에서 50여 명, 온라인으로 140여 명의 총경들이 '전국 서장회의'에 참석했는데, 무궁화 화분을 보내 뜻을 함께한 총경까지 합치면 모두 350여 명입니다.
사상 첫 전국 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은 만장일치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보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규칙이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울산 중부경찰서장
- "민주적인 통제를 받는 것은 우리가 언제든지 환영하는데 이렇게 장관의 통제를 받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과거로 회귀한다는…. "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앞서 서장회의 개최를 만류했는데, 경찰청은 회의 종료 30분 전 참석자들을 엄정 조치하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현장에 참석한 50여 명에 대해서는 감찰에 착수했고, 특히 회의를 주최한 류삼영 서장은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울산 중부경찰서장
- "신분상 불이익 감수하고 공개적으로 자기 의사 표명했습니다. 국민들도 이 문제가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고 시민의 인권이 언제든지 침해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시고…."
경찰청의 이같은 강경 조치는 일선 경찰들의 반발을 더 부추길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삭발식 등 경찰국 반대 집회를 이어오던 경찰직장협의회는 이번 주부터 여론전을 재개합니다.
경찰국은 다음 달 2일 신설될 예정인데, 윤희근 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조만간 열릴 예정이라 경찰 내분은 더 격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