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 일이 아니었어요"…파업 종료에 한숨 돌린 거제도
입력 2022-07-23 19:30  | 수정 2022-07-23 19:45
【 앵커멘트 】
이번 타결을 협상 당사자들만큼이나 기다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거제시민들과 상인들이었습니다.
파업 내내 우울했던 거제도가 이제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거제 옥포시장에서 30년째 떡집을 하고 있는 고정애 씨에게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은 남 일이 아니었습니다.

옥포조선소 하청업체에 다니는 아들에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파업이 이어지는 내내 속앓이를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정애 / 옥포시장 떡집 운영
- "우리 애도 (조선소) 하청업체에 다니고 있는데 공권력 투입해버리면…. 다들 걱정하고 있었죠. 파업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지."

파업 여파로 섬 전체의 분위기가 어두웠던 터라 시민들은 이제야 좀 마음이 놓인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송순호 / 거제시민
- "타결이 됐으니까 너무 좋아요. 주민들도 다 좋아해요. 근로자들도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인데 그분들도 살아야 되고…."

조선소 경기에 따라 울고 웃는 상인들은 노사의 협상 타결을 당사자들만큼이나 반겼습니다.

▶ 인터뷰 : 한미연 / 거제시 식당 운영
- "여기는 일단 조선소를 보고 있기 때문에…. 어제도 타결되고 나니까 그래도 소주도 한잔 하시는 분은 하시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근로자는 약 10만 명입니다 이곳 거제시 총인구가 약 24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옥포조선소는 그야말로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타결 직후 "이번 노사 화합이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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