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 사진 속, 하늘에 떠 있는 불빛의 정체는 뭘까요?
바로 영화 촬영 조명입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서 촬영된 사진들인데 밤새 강한 불빛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죠.
어떻게 된 일인지, 김태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환하게 켜진 촬영 조명이 나무들 사이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밤이 되자 주변이 환해지고, 눈이 부실 정도로 강한 빛이 됩니다.
지난 12일 밤, 서울 하월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넷플릭스 영화 제작사가 촬영용 조명 크레인을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세상에 집 안이 대낮같이 환한 거예요. 그래서 베란다 쪽으로 가서 쳐다보니까 바로 눈높이에 이만한 불빛이 떠 있는 거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공위성을 띄운 줄 알았다는 글이 올라오고, 입주민들의 SNS 채팅방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당시 촬영지가 보이는 아파트 옥상 위에 나와 있습니다. 아파트와 촬영지 간 거리가 보시다시피 가까워서, 이 방면을 바라보고 있는 주민들은 강한 불빛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한 조명에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경찰에도 여러 건 접수됐지만, 촬영은 자정 무렵까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도저히 안 되겠어서 커튼을 치고 해도 환하더라고요."
촬영 장소는 정부가 운영하는 한 연구단지였는데 연구단지 측에서 촬영 허가를 해준 상황이라 경찰도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연구단지 측에선 조명 크레인까지 동원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촬영지 관계자
- "막상 촬영을 하려고 하니까 장비가 뭐 크레인도 오고 그런 상황이…. "
넷플릭스 측은 "주택가에 피해가 갈 것이라 미처 생각지 않아 협조를 구하지 못했다"며 "추가 촬영은 없지만, 사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주민들에게 양해를 부탁한다든지 그러면 주민들이 '지금 촬영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텐데 그런 것도 없이…."
주민들은 놀란 것도 모자라 잠까지 설쳤지만 피해 보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지예
이 사진 속, 하늘에 떠 있는 불빛의 정체는 뭘까요?
바로 영화 촬영 조명입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서 촬영된 사진들인데 밤새 강한 불빛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죠.
어떻게 된 일인지, 김태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환하게 켜진 촬영 조명이 나무들 사이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밤이 되자 주변이 환해지고, 눈이 부실 정도로 강한 빛이 됩니다.
지난 12일 밤, 서울 하월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넷플릭스 영화 제작사가 촬영용 조명 크레인을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세상에 집 안이 대낮같이 환한 거예요. 그래서 베란다 쪽으로 가서 쳐다보니까 바로 눈높이에 이만한 불빛이 떠 있는 거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공위성을 띄운 줄 알았다는 글이 올라오고, 입주민들의 SNS 채팅방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당시 촬영지가 보이는 아파트 옥상 위에 나와 있습니다. 아파트와 촬영지 간 거리가 보시다시피 가까워서, 이 방면을 바라보고 있는 주민들은 강한 불빛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한 조명에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경찰에도 여러 건 접수됐지만, 촬영은 자정 무렵까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도저히 안 되겠어서 커튼을 치고 해도 환하더라고요."
촬영 장소는 정부가 운영하는 한 연구단지였는데 연구단지 측에서 촬영 허가를 해준 상황이라 경찰도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연구단지 측에선 조명 크레인까지 동원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촬영지 관계자
- "막상 촬영을 하려고 하니까 장비가 뭐 크레인도 오고 그런 상황이…. "
넷플릭스 측은 "주택가에 피해가 갈 것이라 미처 생각지 않아 협조를 구하지 못했다"며 "추가 촬영은 없지만, 사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주민들에게 양해를 부탁한다든지 그러면 주민들이 '지금 촬영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텐데 그런 것도 없이…."
주민들은 놀란 것도 모자라 잠까지 설쳤지만 피해 보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