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하대 학생 살인 혐의 적용 않고 검찰로…"피해자와 유족에 죄송"
입력 2022-07-22 19:00  | 수정 2022-07-22 19:27
【 앵커멘트 】
지난 15일,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가해 학생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건물에서 고의로 떨어뜨렸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살인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 1주일 만에 인하대 성폭행 사건 가해 학생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이 적용한 준강간치사 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추락 후 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가해 학생은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가해 학생
-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가해 학생이 성범죄 후 피해 학생을 건물 3층에서 일부러 떨어뜨렸다고 의심했습니다.


높은 창턱 등을 고려할 때 피해 학생이 도망치려 했거나 실수로 떨어졌을 가능성은 작다고 본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공교롭게도 현장에 CCTV가 없었고, 여러 상황을 가정해 실험까지 했는데도 뾰족한 단서를 얻지 못해 결국 살인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은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이례적으로 검사 3명을 투입해 전담 수사팀까지 꾸린 인천지검은 살인 혐의 등 남은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가해 학생이 범행 당시 촬영해 음성만 담긴 동영상을 확보하고 성폭력특례법 상 '불법 촬영'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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