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매매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 검거 10개월 만에 필리핀서 강제송환
입력 2022-07-22 08:42  | 수정 2022-07-22 09:08
국내로 강제 송환되는 '밤의 전쟁' 운영자 박모 씨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9년 대규모 검거 당시 필리핀서 포위망 뚫고 도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현지 경찰과 공조 끝에 검거 성공


약 7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검거 10개월만에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22일 경찰청은 '밤의 전쟁' 운영자인 40대 박모 씨를 같은 날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전했습니다.박씨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밤의 전쟁'을 포함한 4개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며 약 7천 개의 성매매 업소를 광고해주고 그 대가로 170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이득을 얻었습니다.

지난 2019년 '밤의 전쟁' 사이트에 대한 제보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사이트 폐쇄와 운영진 검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이후 검찰은 4개의 성매매 사이트를 모두 폐쇄하고 국내 총책 등 19명을 검거했으며,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업소들의 업주, 종업원, 성 매수자 등 관련 인물들을 전방위적으로 검거해 2522명을 잡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운영자였던 박씨는 당시 국내가 아닌 필리핀에서 생활을 하고 있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는 공범이 다른 건으로 검거되자 두려움을 느끼고 2016년에 이미 필리핀으로 도주한 상태였으며, 2019년 8월 필리핀 현지에서 '밤의 전쟁' 공동운영자가 검거될 당시에도 포위망을 뚫고 도피했습니다.


이에 경찰청은 인터폴 사무총국에 박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고 필리핀 사법당국 측에도 공조 요청을 하며 포위망을 좁혔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지속적으로 첩보를 수집한 끝에 마침내 박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코리안데스크란 외국에서 일어나는 한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 부서로, 한국 경찰이 파견돼 수사 전반을 총괄하며 현지 경찰,과 공조하는 부서를 말합니다.

한편,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앞으로도 외국 경찰과의 지속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 도피 사범들을 지속해서 송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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