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매수 손님 9천 명 개인 민감정보 관리하고 공유
입력 2022-07-21 19:00  | 수정 2022-07-21 19:38
【 앵커멘트 】
손님들의 전화번호와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업소와 공유까지 한 성매매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무단으로 수집하고 관리한 손님이 9천 명이 넘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낮에 손님 한 명이 건물로 들어갑니다.

업소 내부엔 여성 종업원들의 의상들이 걸려 있고, 담요를 뒤집어쓴 채 얼굴을 가리기도 합니다.

- "신분증 빨리 챙겨서 오세요."

여성 종업원과 같은 방에 있다 적발된 손님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합니다.

- "본인 여기 몇 번째 왔는지 구별되고요. 나중에 형사입건 되니까 가만히 계세요."

소파 위엔 성매매에 쓰이는 물품들이 놓여 있습니다.


여성들을 고용해 3년 동안 성매매 알선을 하던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업소 모니터 화면 속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전화번호가 빼곡합니다.

방문 일시와 직장, 심지어 민감한 정보까지 담겨 있습니다.

이 업소가 수집한 개인정보는 9천 건이 넘고, 해당 정보를 다른 업소와 공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해당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CCTV를 9대 설치하는 등 외부를 감시하며 운영했습니다."

또 방문 이력이 확인되지 않는 손님은 받지 않고, 첫 방문 때 주민등록증과 명함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업주와 손님 등 20명을 붙잡고, 업주와 증거인멸을 시도한 손님 등 4명은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압수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업소에 다녀간 손님과 매출 등을 확인해 범죄 수익금을 환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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