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차증권, 2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작년보다 14.5% 늘어 487억
입력 2022-07-21 17:12  | 수정 2022-07-21 20:42
최병철 사장
현대차증권이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증권업계 전반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우려 속에서 홀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425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13억원) 대비 17.9% 증가한 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3번째 실적이다.
현대차증권 측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비결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일례로 금리 상승에 대비해 채권평가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했다. 실제 지난 6월 말 현대차증권의 보유 채권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줄어들었다. IB 부문에서도 분양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물류센터, 오피스와 같은 임대 가능 자산을 중심으로 부동산 금융 포트폴리오를 미리 조정했다. 특히 송도H로지스 물류센터, 용인 남사 물류센터 등 임대 가능 자산을 매각해 수익을 올렸다. IB 부문은 올해 2분기 순영업수익으로 56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수익성이 좋아진 결과 자본 규모도 크게 늘었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가 취임하기 직전인 2019년 말 기준 9892억원이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1조2175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 규모가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에서 연 환산 기준 9.2%로 높아졌다.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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