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박홍근 '육상시' 연설에 "야당 정치인 발언 언급할 필요 있나"
입력 2022-07-21 09:46  | 수정 2022-07-21 09:49
윤석열 대통령,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박홍근, 교섭단체 대표연설…"대통령실,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
"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정권 말기 레임덕 수준"
윤 대통령, 대우조선 파업에 "빨리 불법행위 풀고 정상화…국민 모두의 바람"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언급할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서 비판이 과했다는 지적이 있다. 대통령은 어떻게 들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나"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됐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사척 채용' 논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는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의 비리는 정권뿐만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을 두고선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의 3분의 1이 지지를 철회한 것"이라며 "정권 말기의 레임덕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소통의 상징이라고 여기는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은 더 이상 소통의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의 말 실수를 걱정하는 자리가 됐다"며 "지지율 급락은 권력 사유화, 인사 난맥, 경제·민생 무능에 더해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이 더해진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홍지욱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추후 일정에 대해 밝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과 관련해서는 "빨리 불법 행위를 풀고 정상화 하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이 장기화 할 조짐인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지난 19일 출근길 문답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여름 휴가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웃어 보이며 "대우조선 사건 떄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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