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반딧불 빛나고 퓨전국악 선율 흐르고' 한여름밤의 청와대 산책
입력 2022-07-20 19:00  | 수정 2022-07-21 09:23
【 앵커멘트 】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에 벌써 131만 명 이상이 방문했죠.
오늘(20일)부터는 야간에도 문을 여는데요 반딧불이 빛나고 가야금과 첼로 선율이 흐르는 청와대의 밤을 정설민 기자가 미리 다녀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북악산 위로 어스름이 깔리자 청와대 본관은 조명을 받아 금빛으로 물들고 기와의 푸른색은 더욱 짙어집니다.

청와대의 유일한 전통한옥 상춘재는 은은한 불빛으로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그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 녹지원에서는 170살 반송 주변으로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듯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 인터뷰 : 디아나 / 파라과이인
- "드라마나 뉴스에서 많이 봤는데 직접 방문한 건 처음이에요. 아주 특별한 밤이에요."

한여름밤의 청와대는 낮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대통령의 가장 비밀스러운 공간 관저에서는 첼로와 가야금 선율이 정취를 더하고 귀빈을 맞이하던 상춘재는 창호를 활짝 열어 의자와 찻상 등 내부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로레나 / 스페인인
- "(청와대의) 배경은 물론,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진 통합과 변화의 과정도 볼 수 있어서 아름다운 경험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순호 / 한국문화재재단 청와대문화사업단 팀장
- "야간 행사이다 보니 안전도 중요하고요. 문화재 보호 등에도 중점을 둬서 당분간은 시범적으로 (개방합니다)."

92대 1 경쟁률을 뚫은 응모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야간 개방은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며, 문화재청은 추가 개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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