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갈 테니 너 딱 기다려"…건물 복도에 소변본 초등생 부모 '적반하장'
입력 2022-07-20 10:58  | 수정 2022-07-20 13:48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초등생 아빠, 욕설에 반말하며 폭언…"온다고 해놓고 아직도 안 와"

아이가 건물 복도에 소변을 보고 도망가 그 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려 연락했더니 외려 욕설을 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개념 초딩 부모에게 미친X 소리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16일 A씨는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사무실 벽에 물이 새는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회사로 나갔다고 합니다.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벽과 바닥에 있던 액체는 물이 아닌 소변이었고, 황당했던 A씨는 CCTV를 돌려봤습니다. 영상에는 한 소년이 식당에서 나와 A씨 사무실 벽에 오줌을 눈 뒤 잠시 주변을 서성이다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A 씨는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아이의 모습으로 볼 때 처음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 아이의 부모에게 알려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이 옷에 적혀있던 학원 로고를 보고 해당 학원에 연락해 부모에게 자신의 번호를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아이 아빠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됩니다.


A씨가 아이에게 전해들은 말이 없냐고 물으며 "아이가 사무실 벽에 오줌을 누고 갔다"고 하자 돌아오는 대답은 "네"라는 짧은 한 마디뿐이었습니다. 이에 A씨가 "제게 할 말 없으시냐, 네만 할 게 아니지 않냐"고 말하자 아이 아빠는 갑자기 반말과 욕설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런 걸로 학원에 전화해서 애가 사고 쳤다고 해 XXX아"라면서 "XXX야, 내가 가서 닦으면 될 거 아냐. XXX아. 갈 테니까 너 딱 기다려" 등 폭언을 쏟아내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A 씨는 전했습니다.

당황한 A씨가 통화 내용을 녹음하기 위해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남성은 전화하지 말라며 욕을 하고는 또 전화를 끊었고, 이후 A씨가 건 전화에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그러면서 "내가 여자니 만만해 보였던 것 같다"면서 "잘못한 아이를 훈육하는 부모를 기대한 게 잘못일까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또 "(아이 아버지가 온다고 했지만) 아직 안 왔고 연락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내가 피해자인데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애나 어른이나", "애들이 급하면 실수할 수 있는데 부모는 왜 그런건지 참", "사과하면 끝날 일을 크게 키운다", "재물손괴로 민사소송 가능하니 증거영상 확실하게 보관해두시고 내용증명 보내라"는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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