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RM "응원 부탁"

10월 부산서 대규모 콘서트 개최
최태원 "천군만마 얻었다"
한덕수 "세계인 관심 중심 역할"

방탄소년단(BTS)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됐습니다. 배우 이정재 씨와 가상인간 '로지'에 이은 3번째 홍보대사입니다.

19일 오후 부산시와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서울 용산 하이브 19층 회의장에서 BTS의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BTS 멤버 전원과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지원 하이브 대표,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이 참석했습니다.

BTS는 오는 10월 부산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콘서트는 전 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총회 경쟁 프리젠테이션이나 현지실사, 회원국 대상 교섭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박형준 시장은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제안하고 미래 전망을 제시하는 세계박람회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글로벌 리더"라면서 "국내외에서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 열기가 엄청나게 증폭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천군만마를 얻었다"면서 "작년 말 BTS 온라인 콘서트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수 170개국보다 더 많은 197개국의 아미가 참여했다"며 "이 정도면 거의 '얘기 끝났습니다', '게임 끝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BTS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제이홉과 하트 포즈를 취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회사에서 "세계박람회 유치에 중요한 것은 국민과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이라면서 "BTS 여러분들께서 그 중심 역할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BTS의 리더 RM은 "저희가 2030 세계박람회가 꼭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작은 힘을 보태겠다"면서 "비단 박람회 유치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대한민국 자연과 문화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힘쓰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BTS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군 입대를 해야합니다. 이와 관련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와 문화적 국격 상승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병역특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바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