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7급 아니라 9급" 권성동에…박지원 "말끝마다 싸가지없어"
입력 2022-07-19 13:08  | 수정 2022-07-19 13:52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사진= 연합뉴스
"젊은 나이에 1천만 원 후원? 합법일망정 이상한 문제 있어"
민주당, '사적채용 논란·북송 어민' 동시 국정조사 요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사적채용' 논란의 중심에 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어떻게 그렇게 싸가지 없이 하느냐"고 질타했습니다.


"지금 젊은 청년들이 9급 공무원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하는데"

박 전 원장은 오늘(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지금 젊은 청년들이 9급 공무원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최저임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은데 어떻게 그렇게 말끝마다 싸가지없이 해가지고 국민들을 화나게 만드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진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 씨에 대해 "내가 추천했다. 장제원 의원에게 대통령실에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이더라"며 "(우 씨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한 10만 원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 전 원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측이 옳다며 "강릉 우 모 행정관은 아버지가 강릉 선관위원이었고 당사자도 그 젊은 나이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한테 1000만 원을 후원했다는 것은 그게 합법일망정 이상한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민 북송 당시 촬영 영상, 왜 이제와서 공개했는가"

박 전 원장은 지난 2019년 어민 북송 당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개인이 촬영해서 갖고 있던 영상이라는데 문재인 정부 때 해당 공무원은 왜 그걸 안 내놓았는가"라며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공개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북송된 어민을 '엽기적 살인마'로 규정하는 건 심각하다고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16명을 엽기적으로 살인한 사람들이 왜 살인마가 아니냐"며 "SI(특수첩보)로 확인됐고 또 (당사자들이) 합동신문과정에서 인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초 3명이 무자비하게 (동료 선원들을) 살해해서 바다에 던지고 오징어를 다시 팔기 위해 출항했던 김책항으로 갔다가 1명이 (북한에) 잡혔다"며 "2명이 도망쳤는데 북한 해군이 잡으러 가면 우리 남쪽으로 넘어왔다가 우리 해군이 잡으러 가면 (NLL 이북으로) 넘어갔다가 이걸 3일간 계속해서 겨우 우리 해군이 나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공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현재 국회에서는 앞서 언급된 '대통령 사적채용 논란'과 '북송 어민' 이슈에 대한 공방이 뜨겁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사적채용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최근 북송 어민 이슈에 대해 동시에 조사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18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나온 사적채용 및 북송 어민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북송 관련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우리 쪽에서도 국정조사 하자고 얘기한 것이다. 더불어 인사참사와 사적채용, 비선 논란 관련해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반응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두고봐야 할 것같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거부할 의사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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