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토요포커스] 박현우 회장 국내 태양광 산업, 비상을 꿈꾸다”
-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세계 10위 권 진입
- 원전, 재생에너지…치우침 없는 에너지 믹스 정책 필요
- 잉곳·웨이퍼 중국 독점…태양광 재료 전량 수입
- 탈중국 공급망 구축 시급
- 전기료와 인건비 조건 갖춘 최적지 ‘타지키스탄
방송보기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fECpx9ASRIg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6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성철 경제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박현우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철: 여름철 전력 상황이 연일 비상입니다. 정부에서는 앞으로 원자력 발전을 더 늘리겠다라고 하지만 이게 뚝딱 원전을 지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석탄이나 가스 발전을 늘리나니 지구에 또 죄를 짓는 느낌 역시 지울 수가 없습니다.
◇ 정아영: 우리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비중은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원전처럼 해당 산업 자체가 타격을 받고 또 세계 경쟁력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미래를 위한 에너지 개발, 그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현우 회장과 함께합니다.
◇ 김성철: 어서 오십시오.
◆ 박현우: 반갑습니다.
◇ 김성철: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이게 지난 정부 때는 상당히 큰 관심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정부가 바뀌니까 요즘은 또 원자력 발전에 완전히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태양광 발전 현황 좀 간단하게 소개 좀 해 주시겠습니까?
◆ 박현우: 아직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태동 단계에 있고 또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야지 하는 거로 오해를 받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올해 4월에 국제 재생에너지기구에서 IRENA(이레나)라는 데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지금 새로, 매년 새로 신규로 발전을 하는 발전소들이 생기는데 그 발전원별로 보면 재생에너지가 일반 다른 화석연료든지 원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추월한 게 10년 전이고 작년 같은 경우에는 지금 80%가 재생에너지고.
◇ 김성철: 새로 설치되는 재생 설비.
◆ 박현우: 그렇죠. 지금 이제 10년 전에 50%를 넘어서서 지금 80%까지 올라갔으니까 재생에너지가 모든 것의 대세라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지금 상황이고요. 그 80% 재생에너지 중의 반 정도가 태양광으로 설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작년 같은 경우에 4.4기가와트를 설치를 해서 세계시장의 2.5%. 그렇지만 대략 상위 10위 정도에 들어가는 나라가 되어 있고요. 전 세계적으로는 탄소 중립하고 요새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 RE100 이런 거로 인해서 재생에너지의 수요와 설치는 계속 앞으로도 꾸준히 굉장히 많이 늘어날 거로 보고 있습니다.
◇ 김성철: 사실 이게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부가 바뀌다 보니까 전 정부에서는 재생에너지만 해야 된다라는 그런 기조였다면 이번 정부는 원자력 발전이 그야말로 하나의 동아줄이다라는 부분만 자꾸 강조를 해서 실제 좀 쏠려 있는 거 아니냐. 미래 에너지 트렌드는 어떻습니까? 이게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어느 쪽이 더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 박현우: 저는 개인적으로 완벽한 에너지원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재생에너지도 장점이 있고 약점이 있고 원전도 장점이 있고 약점이 있는데 그걸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전 정부에서 탈원전을 외칠 때도 저는 같이 가야 된다고 주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물론 탄소 배출하고 미세먼지 때문에 석탄 화력을 줄이는 거에 대해서는 당연히 동의를 하지만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상호보완 관계로발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원전이 기저 전력을 맡아주고 재생에너지의 약점인 간헐성을 보완을 해주지 않으면 항상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원전 기술을 가지고 있고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산업이라는 특이점을 고려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성철: 그렇죠.
◆ 박현우: 원전은 한국 내에서 기술도 가지고 있고 제조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 태양광은 지금 중국이 독점을 하는 상황으로 갔기 때문에 국내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그 해결책을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말씀을 드릴 계획입니다.
◇ 김성철: 지금까지 이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 사실 국내에서도 논란이 됐던 게 태양광발전을 많이 하게 되면 중국이 이득을 본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생각이 한국제품은 좀 비싸니까 저가의 중국 제품을 들여와서 그렇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닙니까?
◆ 박현우: 네, 맞습니다. 지금 중국이 모든 공급망, 벨류체인이라고 하죠. 거기를 다 장악을 하는 바람에 우리가 한국에서 만드려고 해도 중간 소재를 들여와야 되기 때문에 그거는 중국에서 우리한테 싸게 줄 이유가 없으니까요. 거기 아니면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와서 생산을 하다 보니 이익도 안 나고 굉장히 점점 우리나라 제조업이 어려워져서 중국 좋은 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죠.
◇ 정아영: 그러니까요. 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상위 세계 상위에서 10위권에 드는 나라인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속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지금 처음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 박현우: 최근 전경연에서 발표한 공급망 관련 내용에 보면 폴리실리콘이라고 하는 원소재가 있고요. 이거는 중국이 63%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잉곳·웨이퍼의 경우는 97%입니다.
◇ 김성철: 잉곳·웨이퍼라는 게 그걸 잘라야지 실리콘 웨이퍼가 되는 건데. 그러니까 60%라는 거는 다른 데서 잘라서 60%고 원래 원료는 다 중국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한 건가요?
◆ 박현우: 그렇습니다. 폴리실리콘 자체는 미국이나 우리나라 OCI의 말레이시아 공장 뭐 이런 공장들이 남아 있는데 잉곳·웨이퍼, 단계인 잉곳·웨이퍼를 독점하다 보니까 그쪽 물건을 안 쓰는 거죠. 안 쓰다 보니까 우리는 셀을 만들기 위해서는 웨이퍼가 필요한데 그걸 다 중국에서 수입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셀이라고 하는 것도 약 80%, 79%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 단계인 모듈도 71%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중국이요.
◇ 김성철: 중국이.
◇ 정아영: 맙소사.
◇ 김성철: 그럼 중국은 왜 그렇게 태양광에 있어서 세진 겁니까?
◆ 박현우: 2010년부터 중국 정부가 태양광이 미래 산업이고 자기네 나라에서도 석탄 화력을 줄이고 하기 위해서 태양광이 필요하고 세계를 석권할 수 있는 굉장히 적합한 산업이다 이런 생각을 해서 무차별 지원을 했다고 보죠. 그래서 그전에 중국이 등장하기 전에 모든 산업을 갖고 있던 유럽, 미국, 일본, 한국의 산업들이 다 붕괴가 되고 중국 업체가 그 자리를 다 차지하고 증설을 하면서 세계 태양광 산업을 독점을 하게 되는 결과가 오게 된 겁니다.
◇ 김성철: 많은 주요 국가들이 그렇게 태양광 발전을 늘리겠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지금 미국하고 중국하고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는 계속 주요 에너지원을 중국에다 목을 맬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고. 그럼 우리가 잉곳·웨이퍼를 만들 수 있으면 중국의 자리를 대체도 할 수 있을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만들 수는 있습니까?
◆ 박현우: 네. 우리나라에서 대여섯 군데의 잉곳·웨이퍼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아까 중국이 덤핑을 하면서 이제 다 파산을 하든지 사업을 철수를 했기 때문에 그 기술진들이 기술과 기술진들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죠. 그래서 우리나라가 태양광의 잉곳·웨이퍼보다 조금 더 기술이 높은 반도체 잉곳·웨이퍼 기술을 또 가지고 있고. 그러니까 중국하고 경쟁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 기술들을 이용을 해서 했으면 좋은데 잉곳·웨이퍼의 원자재 값의 생산 코스트가 제일 높은 부분이 전기를 많이 많이 쓰기 때문에.
◇ 김성철: 그렇죠.
◆ 박현우: 전기값하고 인건비입니다. 그것 때문에 중국한테 다 선진국이 졌고 문을 닫게 됐는데 전기요금하고 인건비를 경쟁할 수 있는 최적지만 찾으면 충분히 중국을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성철: 최적지 후보를 찾으셨다면서요?
◆ 박현우: 네. 타지키스탄이라고 하는 중앙아시아에 있는 나라를 찾게 됐습니다. 그 나라가 최적지라고 생각을 하는 이유는 전기요금이 일반적인 산업의 전기요금의 4분의 1 정도 되고요. 인건비는 5분의 1 됩니다.
◇ 김성철: 왜 그렇게 쌉니까? 뭐 인건비야 저개발국가니까 쌀 수 있다고 하는데 전기요금은 왜 이렇게 싼 거죠?
◆ 박현우: 타지키스탄이라고 하는 나라는 중앙아시아에 그렇게 큰 면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1.4배 정도의 면적인데 들어보셨겠지만 파미르고원이라고 하는 데가 있는데 그러니까 길이가 한 800km 정도 되는 고원인데 5천 미터에서 7천 미터 정도 되는 고봉들이 즐비하게 있어서 거기서 눈이 녹은 물이 타지키스탄의 수자원으로 연결이 돼서 수력 발전을 아주 싸게 만들 수가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 고봉들이다 보니까 수력발전소 건설비도 굉장히 싸고 그래서 전기요금이 굉장히 적게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고.
◇ 김성철: 나라를 사실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와는 뭐 수교도 맺고 밀접 관련이 있었나요?
◆ 박현우: 92년도 4월에 외교 관계를 수립을 하고 물론 그 이후에 투자보호협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확실하게 잘돼 있고요. 2005년도에는 대통령께서 방한해서 노무현 대통령하고 정상회담도 가졌고 2015년도에 또 들어오셔가지고 박근혜 대통령하고 정상회담을 가질 정도로 굉장히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을 하고요.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공적 개발 자금 원조 있죠, ODA라고 하는 중점 협력 대상국으로 지정되어 있고 코이카가 우리나라 수도에다가 사무실을 차린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지원을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데 지금까지는 뭐 특별한 산업적인 교류가 없었다고 봐야겠습니다.
◇ 김성철: 그러면 언제부터 본격적인 생산 그리고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겁니까?
◆ 박현우: 이게 우연히 제가 20여 년 태양광에 있으면서 이렇게 보다가 타지키스탄이라는 나라가 왔고 지금 세계적으로 공급망 동맹이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에 타지키스탄 프로젝트를 제가 찾아냈지만 제 혼자 힘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많은 분들이 지금 도움을 주고 있고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그 속도를 조금 더 빨리 하려면 이제 정부나 조금 더 큰 기업들이나 금융 쪽에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하면 뭐 잉곳 웨이퍼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에서 충분한 기술력과 기술진들이 있기 때문에 1년 안에 착공을 하면 1년 안에 생산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제가 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그렇군요.
◇ 정아영: 말씀을 듣고 나니까 태양광 부문 발전에 있어서 어떤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계신다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계획과 목표가 있으시다면 시청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박현우: 제가 태양광산업 초기에 한국에서 제조를 시작했던 2007년도, 2008년도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원자재 폴리실리콘 가격이 킬로그램당 400불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6불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60분의 1로 떨어트린 거죠. 그러니까 모든 국가의 폴리실리콘이나 잉곳 웨이퍼 하던 회사들이 다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거죠, 가격을 못 맞추니까. 그 이후에 97%를 장악을 하고 나서 작년, 올해 지금 가격이 30불로 올랐습니다. 5배를 올린 거죠. 수익을 확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죠. 어느 나라도 지금 생산하는 게 없기 때문에. 제가 해야 될 일은 메이드 바이 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가 메이드 바이 코리아의 잉곳·웨이퍼를 가지고 인류의 가장 중요한 산업 중의 하나인 미래산업인 태양광산업에서 동맹국들, 서방 비중국계에서 원하는 물건들을 안정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해서 조금 더 많은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져서 인류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 일에 제 모든 역량을 다 바치고 싶습니다.
◇ 김성철: 알겠습니다.
◇ 정아영: 고맙습니다.
◇ 김성철: 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체인도 이제는 시장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가 점점 더 우세하게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하나의 카드가 아닌 여러 가지 카드가 있으면 더 좋다. 뭐 이런 거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데요. 에너지도 더 다양한 공급원 그리고 체인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고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도 상당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아영: 알겠습니다. 회장님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현우: 감사합니다.
-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세계 10위 권 진입
- 원전, 재생에너지…치우침 없는 에너지 믹스 정책 필요
- 잉곳·웨이퍼 중국 독점…태양광 재료 전량 수입
- 탈중국 공급망 구축 시급
- 전기료와 인건비 조건 갖춘 최적지 ‘타지키스탄
방송보기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fECpx9ASRIg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6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성철 경제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박현우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철: 여름철 전력 상황이 연일 비상입니다. 정부에서는 앞으로 원자력 발전을 더 늘리겠다라고 하지만 이게 뚝딱 원전을 지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석탄이나 가스 발전을 늘리나니 지구에 또 죄를 짓는 느낌 역시 지울 수가 없습니다.
◇ 정아영: 우리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비중은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원전처럼 해당 산업 자체가 타격을 받고 또 세계 경쟁력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미래를 위한 에너지 개발, 그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현우 회장과 함께합니다.
◇ 김성철: 어서 오십시오.
◆ 박현우: 반갑습니다.
◇ 김성철: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이게 지난 정부 때는 상당히 큰 관심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정부가 바뀌니까 요즘은 또 원자력 발전에 완전히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태양광 발전 현황 좀 간단하게 소개 좀 해 주시겠습니까?
◆ 박현우: 아직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태동 단계에 있고 또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야지 하는 거로 오해를 받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올해 4월에 국제 재생에너지기구에서 IRENA(이레나)라는 데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지금 새로, 매년 새로 신규로 발전을 하는 발전소들이 생기는데 그 발전원별로 보면 재생에너지가 일반 다른 화석연료든지 원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추월한 게 10년 전이고 작년 같은 경우에는 지금 80%가 재생에너지고.
◇ 김성철: 새로 설치되는 재생 설비.
◆ 박현우: 그렇죠. 지금 이제 10년 전에 50%를 넘어서서 지금 80%까지 올라갔으니까 재생에너지가 모든 것의 대세라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지금 상황이고요. 그 80% 재생에너지 중의 반 정도가 태양광으로 설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작년 같은 경우에 4.4기가와트를 설치를 해서 세계시장의 2.5%. 그렇지만 대략 상위 10위 정도에 들어가는 나라가 되어 있고요. 전 세계적으로는 탄소 중립하고 요새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 RE100 이런 거로 인해서 재생에너지의 수요와 설치는 계속 앞으로도 꾸준히 굉장히 많이 늘어날 거로 보고 있습니다.
◇ 김성철: 사실 이게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부가 바뀌다 보니까 전 정부에서는 재생에너지만 해야 된다라는 그런 기조였다면 이번 정부는 원자력 발전이 그야말로 하나의 동아줄이다라는 부분만 자꾸 강조를 해서 실제 좀 쏠려 있는 거 아니냐. 미래 에너지 트렌드는 어떻습니까? 이게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어느 쪽이 더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 박현우: 저는 개인적으로 완벽한 에너지원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재생에너지도 장점이 있고 약점이 있고 원전도 장점이 있고 약점이 있는데 그걸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전 정부에서 탈원전을 외칠 때도 저는 같이 가야 된다고 주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물론 탄소 배출하고 미세먼지 때문에 석탄 화력을 줄이는 거에 대해서는 당연히 동의를 하지만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상호보완 관계로발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원전이 기저 전력을 맡아주고 재생에너지의 약점인 간헐성을 보완을 해주지 않으면 항상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원전 기술을 가지고 있고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산업이라는 특이점을 고려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성철: 그렇죠.
◆ 박현우: 원전은 한국 내에서 기술도 가지고 있고 제조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 태양광은 지금 중국이 독점을 하는 상황으로 갔기 때문에 국내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그 해결책을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말씀을 드릴 계획입니다.
◇ 김성철: 지금까지 이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 사실 국내에서도 논란이 됐던 게 태양광발전을 많이 하게 되면 중국이 이득을 본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생각이 한국제품은 좀 비싸니까 저가의 중국 제품을 들여와서 그렇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닙니까?
◆ 박현우: 네, 맞습니다. 지금 중국이 모든 공급망, 벨류체인이라고 하죠. 거기를 다 장악을 하는 바람에 우리가 한국에서 만드려고 해도 중간 소재를 들여와야 되기 때문에 그거는 중국에서 우리한테 싸게 줄 이유가 없으니까요. 거기 아니면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와서 생산을 하다 보니 이익도 안 나고 굉장히 점점 우리나라 제조업이 어려워져서 중국 좋은 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죠.
◇ 정아영: 그러니까요. 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상위 세계 상위에서 10위권에 드는 나라인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속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지금 처음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 박현우: 최근 전경연에서 발표한 공급망 관련 내용에 보면 폴리실리콘이라고 하는 원소재가 있고요. 이거는 중국이 63%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잉곳·웨이퍼의 경우는 97%입니다.
◇ 김성철: 잉곳·웨이퍼라는 게 그걸 잘라야지 실리콘 웨이퍼가 되는 건데. 그러니까 60%라는 거는 다른 데서 잘라서 60%고 원래 원료는 다 중국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한 건가요?
◆ 박현우: 그렇습니다. 폴리실리콘 자체는 미국이나 우리나라 OCI의 말레이시아 공장 뭐 이런 공장들이 남아 있는데 잉곳·웨이퍼, 단계인 잉곳·웨이퍼를 독점하다 보니까 그쪽 물건을 안 쓰는 거죠. 안 쓰다 보니까 우리는 셀을 만들기 위해서는 웨이퍼가 필요한데 그걸 다 중국에서 수입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셀이라고 하는 것도 약 80%, 79%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 단계인 모듈도 71%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중국이요.
◇ 김성철: 중국이.
◇ 정아영: 맙소사.
◇ 김성철: 그럼 중국은 왜 그렇게 태양광에 있어서 세진 겁니까?
◆ 박현우: 2010년부터 중국 정부가 태양광이 미래 산업이고 자기네 나라에서도 석탄 화력을 줄이고 하기 위해서 태양광이 필요하고 세계를 석권할 수 있는 굉장히 적합한 산업이다 이런 생각을 해서 무차별 지원을 했다고 보죠. 그래서 그전에 중국이 등장하기 전에 모든 산업을 갖고 있던 유럽, 미국, 일본, 한국의 산업들이 다 붕괴가 되고 중국 업체가 그 자리를 다 차지하고 증설을 하면서 세계 태양광 산업을 독점을 하게 되는 결과가 오게 된 겁니다.
◇ 김성철: 많은 주요 국가들이 그렇게 태양광 발전을 늘리겠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지금 미국하고 중국하고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는 계속 주요 에너지원을 중국에다 목을 맬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고. 그럼 우리가 잉곳·웨이퍼를 만들 수 있으면 중국의 자리를 대체도 할 수 있을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만들 수는 있습니까?
◆ 박현우: 네. 우리나라에서 대여섯 군데의 잉곳·웨이퍼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아까 중국이 덤핑을 하면서 이제 다 파산을 하든지 사업을 철수를 했기 때문에 그 기술진들이 기술과 기술진들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죠. 그래서 우리나라가 태양광의 잉곳·웨이퍼보다 조금 더 기술이 높은 반도체 잉곳·웨이퍼 기술을 또 가지고 있고. 그러니까 중국하고 경쟁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 기술들을 이용을 해서 했으면 좋은데 잉곳·웨이퍼의 원자재 값의 생산 코스트가 제일 높은 부분이 전기를 많이 많이 쓰기 때문에.
◇ 김성철: 그렇죠.
◆ 박현우: 전기값하고 인건비입니다. 그것 때문에 중국한테 다 선진국이 졌고 문을 닫게 됐는데 전기요금하고 인건비를 경쟁할 수 있는 최적지만 찾으면 충분히 중국을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성철: 최적지 후보를 찾으셨다면서요?
◆ 박현우: 네. 타지키스탄이라고 하는 중앙아시아에 있는 나라를 찾게 됐습니다. 그 나라가 최적지라고 생각을 하는 이유는 전기요금이 일반적인 산업의 전기요금의 4분의 1 정도 되고요. 인건비는 5분의 1 됩니다.
◇ 김성철: 왜 그렇게 쌉니까? 뭐 인건비야 저개발국가니까 쌀 수 있다고 하는데 전기요금은 왜 이렇게 싼 거죠?
◆ 박현우: 타지키스탄이라고 하는 나라는 중앙아시아에 그렇게 큰 면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1.4배 정도의 면적인데 들어보셨겠지만 파미르고원이라고 하는 데가 있는데 그러니까 길이가 한 800km 정도 되는 고원인데 5천 미터에서 7천 미터 정도 되는 고봉들이 즐비하게 있어서 거기서 눈이 녹은 물이 타지키스탄의 수자원으로 연결이 돼서 수력 발전을 아주 싸게 만들 수가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 고봉들이다 보니까 수력발전소 건설비도 굉장히 싸고 그래서 전기요금이 굉장히 적게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고.
◇ 김성철: 나라를 사실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와는 뭐 수교도 맺고 밀접 관련이 있었나요?
◆ 박현우: 92년도 4월에 외교 관계를 수립을 하고 물론 그 이후에 투자보호협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확실하게 잘돼 있고요. 2005년도에는 대통령께서 방한해서 노무현 대통령하고 정상회담도 가졌고 2015년도에 또 들어오셔가지고 박근혜 대통령하고 정상회담을 가질 정도로 굉장히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을 하고요.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공적 개발 자금 원조 있죠, ODA라고 하는 중점 협력 대상국으로 지정되어 있고 코이카가 우리나라 수도에다가 사무실을 차린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지원을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데 지금까지는 뭐 특별한 산업적인 교류가 없었다고 봐야겠습니다.
◇ 김성철: 그러면 언제부터 본격적인 생산 그리고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겁니까?
◆ 박현우: 이게 우연히 제가 20여 년 태양광에 있으면서 이렇게 보다가 타지키스탄이라는 나라가 왔고 지금 세계적으로 공급망 동맹이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에 타지키스탄 프로젝트를 제가 찾아냈지만 제 혼자 힘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많은 분들이 지금 도움을 주고 있고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그 속도를 조금 더 빨리 하려면 이제 정부나 조금 더 큰 기업들이나 금융 쪽에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하면 뭐 잉곳 웨이퍼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에서 충분한 기술력과 기술진들이 있기 때문에 1년 안에 착공을 하면 1년 안에 생산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제가 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그렇군요.
◇ 정아영: 말씀을 듣고 나니까 태양광 부문 발전에 있어서 어떤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계신다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계획과 목표가 있으시다면 시청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박현우: 제가 태양광산업 초기에 한국에서 제조를 시작했던 2007년도, 2008년도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원자재 폴리실리콘 가격이 킬로그램당 400불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6불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60분의 1로 떨어트린 거죠. 그러니까 모든 국가의 폴리실리콘이나 잉곳 웨이퍼 하던 회사들이 다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거죠, 가격을 못 맞추니까. 그 이후에 97%를 장악을 하고 나서 작년, 올해 지금 가격이 30불로 올랐습니다. 5배를 올린 거죠. 수익을 확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죠. 어느 나라도 지금 생산하는 게 없기 때문에. 제가 해야 될 일은 메이드 바이 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가 메이드 바이 코리아의 잉곳·웨이퍼를 가지고 인류의 가장 중요한 산업 중의 하나인 미래산업인 태양광산업에서 동맹국들, 서방 비중국계에서 원하는 물건들을 안정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해서 조금 더 많은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져서 인류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 일에 제 모든 역량을 다 바치고 싶습니다.
◇ 김성철: 알겠습니다.
◇ 정아영: 고맙습니다.
◇ 김성철: 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체인도 이제는 시장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가 점점 더 우세하게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하나의 카드가 아닌 여러 가지 카드가 있으면 더 좋다. 뭐 이런 거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데요. 에너지도 더 다양한 공급원 그리고 체인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고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도 상당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아영: 알겠습니다. 회장님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현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