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김성태·염동열 징계에 "실소를 금할 수 없어"
입력 2022-07-19 10:00  | 수정 2022-07-19 10:53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 = 매일경제
"김성태·염동열은 정치보복 수사의 희생양…사면하라"

국민의힘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이 윤리위원회로부터 각각 '딸 KT 채용청탁' 혐의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가운데, 홍준표 대구 시장은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원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수감 기간이나 집행유예 기간 동안은 정당법상 당원 자격을 상실하기 때문에 애석하지만 위 두 분은 이미 그 기간 동안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당원도 아닌 두 분에 대해서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라는 처분을 내린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한 결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은 "김성태 전 의원은 문 정권 초기 10일간 목숨 건 노천 단식 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받아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감옥으로 보냈고, 그 보복으로 '딸의 KT특혜 채용'이라는 기상천외한 사건을 만들어 유죄를 만든 대표적인 '야당 탄압 사건'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염동열 전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비슷한 강원랜드 직원 채용 사건으로 같이 기소 됐는데, 권성동 의원은 무죄를 받았지만 염동열 전의원은 사법대응 미숙으로 유죄선고를 받고 지금 영월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세상이 바뀌었으면 정치보복 수사의 희생양인 두 분을 사면 해 주는 것이 같은 당 사람들의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원권 정지라는 엉터리 결정을 하는 것은 정치 도리에도 맞지 않고 시체에 칼질하는 잔인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두 사람에 대한 사면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가해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사면 운운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생하고 힘든 세월을 보낸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리다니, 이건 본말전도이고 적반하장"이라며 거듭 비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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