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아공 동물보호공원 탈출 사자 6마리 안락사…"주민들 무서워 해"
입력 2022-07-19 09:22  | 수정 2022-07-19 09:57
남아공의 한 국립공원 도로 위에 누워있는 사자들. / 사진=연합뉴스
소 6마리 죽이고 사람들에게 접근해
전 세계 사자 6마리 중 한 마리는 남아공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동물보호공원(game reserve)에서 탈출한 사자 6마리가 안락사됐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AFP통신은 남아공 동부 콰줄루나탈주에서 주민들이 사자들이 무서워 밤에 돌아다닐 수 없다고 항의하자 레인저들이 지난 15일 해당 사자 6마리를 안락사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에젬벨로 KZN(콰줄루나탈) 야생동물'의 대변인인 무사 음은탐보는 성명을 통해 "사자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우려되고 (주민들의) 분노가 높아졌다"고 안락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은 사자들이 소 6마리를 죽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람들과 부딪혀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 쪽으로 접근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그는 사자들이 개울가 근처 펜스에 난 구멍을 통해 공원을 빠져나갔으며 현재 직원들이 다른 구멍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사자 6마리 중 한 마리는 남아공에 있다고 할 정도로 남아공에선 사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남아공에 있는 야생 사자의 수는 3,500마리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남아공에서는 사자로 인한 사람 사망 사고가 빈번합니다.

지난해에는 코끼리, 사자 등의 야생 동물을 추적하던 추적 전문가 20대 남성이 가이드에게 조언하고자 차에서 내려 도보로 수색하던 중 사자 두 마리에게 공격당해 숨졌습니다.

또 2015년에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파리 동물원에서 20대 미국인 여성이 사자의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달려든 사자의 공격에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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