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말 너무 거칠다" 직격…권성동 "겸허히 수용"

【 앵커멘트 】
국민의힘 '윤핵관'의 핵심인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이 다시 충돌했습니다.
장 의원이 권 대행의 발언이 거칠다며 작심한 듯 공개 비판에 나선 건데요. 권 대행은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하며 확전은 자제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해명과 관련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장 의원은 SNS를 통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강릉 촌놈이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같은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으로서 채용 상황을 설명하고, 권 대행에게는 집권여당의 대표로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의원의 작심비판은 오찬 회동으로 불화설을 진화한 지 불과 사흘 만입니다.

권 대행은 장 의원의 발언을 받아들이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당 소속 국회의원이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이런저런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겸허히 수용하고…."

정면충돌은 피했지만, 지도체제를 두고 둘 사이 이해관계가 달라 언제든 또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도 현재의 직무대행 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집권당이 그것도 정권 출범 초기인데 좀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가져가야 되는 거 아니냐,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임시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준석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여권 내 권력 다툼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