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 임금 줄고 협력사 폐업도 잇따라…하청노조 "정부가 나서라"
입력 2022-07-18 19:02  | 수정 2022-07-18 19:25
【 앵커멘트 】
하청노조 파업 사태가 한 달 반 넘게 이어지는 대우조선해양이 결국 부분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협력업체는 폐업했거나 폐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하청노조의 입장을 대변하는 금속노조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오늘(18일)부터 이틀간 부분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청노조가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선박 건조 도크를 불법 점거하고 파업에 돌입한 지 47일 만입니다.

▶ 인터뷰(☎) :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 "(파업이) 장기화하다 보니까 공정이 계속 정체가 되고 어쩔 수 없이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휴업 대상은 대우조선해양 야간근로자 570명입니다.


이들은 휴업 기간 동안 근로기준법에 따라 임금의 70%를 휴업 수당으로 받습니다.

일감이 끊긴 협력업체 역시 울상입니다.

113곳의 협력업체 중 3곳은 지난달 폐업했고, 4곳도 폐업이 예정됐습니다.

▶ 인터뷰(☎) : 대우조선 협력업체 대표(폐업 예정)
- "근로자들의 임금 부분이나 퇴직금, 4대 보험료 이런 게 미납될 수가 있다고 생각해서, 근로자들이 손해 보지 않을 때 제가 그만두려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이 이미 7천억 원을 넘었으며, 이번 주 내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원청 노사와 하청 노사, 4자 간의 협상은 그제(16일)부터 본격 시작했습니다.

노조도 파국은 피하자는 입장이지만 사태를 해결하려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교섭 상황을 서둘러 파악하고 4차 협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하청의 임금 협상에 관여할 권한이 없을뿐더러, 모레(20일)부터는 금속노조 총파업도 예고돼 있어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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