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부, 주저앉아 버티는 '북송 어민' 영상도 공개
입력 2022-07-18 19:00  | 수정 2022-07-18 19:13
【 앵커멘트 】
통일부가 3년 전 탈북 어민 2명 북송 당시 촬영된 사진에 이어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3분 54초 분량으로,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이 휴대폰으로 찍어 그동안 업무용 PC에 비공식적으로 저장돼 있었다고 합니다.
첫 소식,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유의집 1층 현관 로비, 포승줄에 안대를 한 북송 어민 2명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물건이 담긴 큰 가방도 보입니다.

(현장음)
- "얘들이 가지고 온 짐이야"
- "목록 있습니까"
- "목록은 따로 없습니다"

회의실 양끝에 1명씩 각각 떨어져 앉아 대기합니다.

어민 1명이 건물 밖으로 나와 군사분계선에 다다르자,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현장음)
- "놔라이"
- "잡아 잡아"

끝까지 버팁니다.

나머지 1명은 건물을 나오는 모습에서 영상은 끝이납니다.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은 총 3분 54초 분량으로, 공식 기록물은 아닙니다.

앞서 통일부가 공개한 사진 10장 중에 당시 상황을 촬영 중인 직원의 모습이 찍혀 있어 이를 국회에서 확인과 제출을 요구했던 상황,

통일부 관계자는 "당시 직원 1명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업무용 PC에 옮겨놓으면서 휴대폰에서는 삭제했다더라"며 "이번 자료는 업무용 PC에서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7월 15일 이 영상의 존재를 파악했고 법률적 검토를 거쳐 "개인이 촬영했지만 공공정보에 준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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