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경영 "이병철 양자·박정희 비선"…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2-07-18 15:16  | 수정 2022-07-18 20:51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20대 대선 "이병철 양자·박정희 비선" 발언
중앙선관위 고발…경기 양주경찰서 수사
경찰이 지난 20대 대선후보로 나섰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허 명예대표는 20대 대통령선서 기간 중 대외적으로 "나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 등 비선 역할을 했다"고 공공연하게 밝혔다는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허 명예대표를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현재 경기 양주경찰서가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허 명예대표는 앞서 지난 2008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월을 확정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17대 대선 후보로 나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만찬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며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었습니다.

현재 허 명예대표가 받는 혐의도 과거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받은 혐의와 일부 같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허 명예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 명예대표 측은 "선관위가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두 가지 모두 명백한 사실"이라며 "현재 과거 대법원 판결에서 절차상 하자를 발견해 재심을 청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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