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경찰과 총격전 벌이다 총 맞아 숨져
보비 이스트, 16살에 경주 대회서 최연소 우승
보비 이스트, 16살에 경주 대회서 최연소 우승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다수의 우승을 거머쥔 스타 레이서가 피습을 당해 사망했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경찰에 따르면 레이서 보비 이스트(37)는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외곽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다 공격을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 트렌트 윌리엄 밀샙(27)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밀샙은 무장 강도 혐의로 수감됐다가 가석방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사망해 범행 동기를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AP 통신에 따르면 숨진 이스트는 미국 자동차 클럽(USAC) 주최 전국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바 있습니다. 2001년에는 16살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스트는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전미스톡자동차경주대회)에서도 10위권 내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는 선수였습니다.
또 그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한 해안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레이싱 경력을 쌓기 위해 인디애나주로 이사할 정도로 자동차 경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습니다.
나스카는 성명을 통해 "이스트는 진정한 레이서였다"며 "나스카는 이스트의 비극적인 죽음을 안타까워한다"고 전했습니다.
나스카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는 토드 보딘도 트위터에 "그는 휠맨(wheelman)이었다"며 이스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