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염에 산불 비상 '무서운 유럽 여름'
입력 2022-07-17 19:30  | 수정 2022-07-17 20:34
【 앵커멘트 】
유럽은 무서운 여름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고 산불까지 불러 비상이 걸린 건데요.
서남부 유럽을 중심으로 폭염 관련 사망자가 수백 명에 이르고, 산불로 수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중해 산간마을 스페인 남부 미하스.

그 절경을 하늘까지 치솟은 산불 연기가 뒤덮었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번지는 산불은 마을을 위협해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프랑스 남서부에서 지난주 발생한 산불로 상가가 타고 1만 명 이상이 피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포르투갈 전역에선 최근 산불이 20곳에서 일어나 마을은 물론 휴양지까지 덮쳤습니다.

▶ 인터뷰 : 포르투갈 산불 피해 주민
- "지금 매우 복잡합니다. 국가가 우리를 더 도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입니다."

유럽을 괴롭히는 기록적 폭염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스페인에선 최고 섭씨 45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난 며칠 새 이어져 폭염 관련 사망자 360명에 이르렀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낮 최고기온 40도 안팎의 더위가 일주일간 지속돼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프랑스 폭염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바르드 / 프랑스 기상 전문가
- "1970년대와 1980년에 폭염은 10년에 한 번꼴로 찾아왔지만 2010년대 이후 더 빠르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사상 처음 기온이 40도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은 적색 폭염 경보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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