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루 아침에 실직한 에어아시아 간판 모델…"신뢰할 수 없다"
입력 2022-07-17 13:33  | 수정 2022-10-15 14:05
에어아시아 간판 모델 '미스 아바', 인스타그램 게시물 모두 삭제
밀리유(Milieu) 조사 결과…"가상 인플루언서, 인간보다 신뢰 못 한다"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가 최근 자사의 가상인간 모델 '미스 아바'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미스 아바 공식 인스타그램은 물론 에어아시아 공식 인스타그램 등지에서도 관련 게시물을 전부 내렸습니다. 에어아시아 대변인은 "미스 아바가 가상비서로서의 근본으로 돌아가,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에어아시아는 인공지능 챗봇인 아바를 가상인간 모델로 정식 채용했습니다. 아바는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여행 관련 콘텐츠를 게재했습니다. 당시 에어아시아는 미스 아바가 인종, 종교, 국적이 없어 홍보 모델로 제격이라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여만에 아바를 홍보 모델에서 배제한 것입니다.

에어아시아는 아바 외에도 지난 5월 차세대 가상 아이돌을 발굴하고 개발하기 위해 선보였던 가상인간도 은퇴 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해당 가상인간의 공식 라이브 스트리밍 및 소셜 미디어 활동이 중단됩니다. 유튜브 채널 멤버십도 8월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가상인간을 통한 홍보 활동을 중단하는 이유가 가상인간이 가진 신뢰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 연구·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밀리유(Milieu)에 따르면 동남아 소비자의 12%만이 '인간 인플루언서보다 가상인간 인플루언서가 더 믿을만 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인플루언서를 인간보다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31%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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