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망 인하대생' 옷은 다른 곳에…동급생 용의자, 증거인멸 시도했나
입력 2022-07-16 15:48 
인하대 여대생 사망 현장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1학년 여대생을 성폭행하다 숨지게 한 같은 학교 남자 동급생이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학생이 범행 현장에 휴대전화를 남겨놔 당국에 추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인하대 1학년생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죄 사실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
A씨는 또 사고 현장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남겨 놓은 채 현장을 벗어났고, 이를 발견한 경찰이 탐문 수사를 벌여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의 옷가지 일부는 추락 장소에서 발견됐지만, 그가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지와 속옷이 다른 곳에서 나온 점 때문에 경찰은 A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전날 새벽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 B씨와 술을 마시고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B씨가 성폭행을 피하려다 3층에서 떨어진 것인지, A씨가 밀어 떨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B씨의 상의는 추락 장소에서 발견됐으나 B씨가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하의는 교내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 등을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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