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언해주겠다" 접근한 현직 경찰관, 민원인 성폭행 혐의로 체포
입력 2022-07-16 08:40  | 수정 2022-07-16 09:14
【 앵커멘트 】
현직 경찰관이 경찰서를 찾아온 민원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조언을 해주겠다며 따로 연락해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14일) 새벽 4시 반쯤,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한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과 같은 경찰서 소속 A 경장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사건 이틀 전, 사기 피해를 고소하려고 강남경찰서를 찾았습니다.


당시 A 경장은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조언을 해주겠다"며 연락처를 받아 다음날 저녁 외부에서 단둘이 만나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후 A 경장이 피해자의 집에서 술을 더 마시자고 요구해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피해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에 "집에서 술을 마시자는 요구에는 응했지만 성관계는 명확하게 거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체포 당일 A 경장을 직위 해제하고, 수사의 중립성을 위해 사건을 인접 경찰서인 서초경찰서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