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쓰러진 8살 아이 2분간 목·팔·다리 습격…진돗개 잡종 안락사 결정
입력 2022-07-15 19:00  | 수정 2022-07-15 19:58
【 앵커멘트 】
지난 월요일 울산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8살 아이가 목줄이 풀린 개에게 물려 크게 다쳤습니다.
아찔했던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공분이 일고 있는데, 견주를 입건한 경찰은 해당 개를 안락사시키기로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방을 멘 아이에게 갑자기 검은 개가 달려듭니다.

겁을 먹고 도망치는 아이가 넘어지자 개가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이리저리 발버둥을 쳐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우산을 쓴 한 주민이 이 모습을 보고는 도망치듯 현장을 피해갑니다.


무려 2분 넘게 개의 습격을 받은 8살 아이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다리를 벌린 채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때마침 현장을 목격한 택배기사가 개를 쫓아내면서 아찔한 상황은 끝이 났지만, 아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다쳤습니다.

목과 팔, 다리를 심하게 물려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가까스로 포획된 개는 아파트 인근에 사는 주민이 키우던 진도견 잡종이었습니다.

집에 묶어둔 개가 목줄을 풀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개가 없어진 시점이 새벽에 없어져서 주인이 몰랐던 모양이에요. (피해 아이에게) 배상도 하겠다고 그래요."

경찰은 과실치상 혐의로 70대 견주를 입건하고, 포획한 개는 견주와 협의해 안락사시키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영상출처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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