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가 울어도 계속 물속으로 쳐박아…'물놀이 학대' 어린이집 수사
입력 2022-07-15 18:50  | 수정 2022-07-15 19:54
【 앵커멘트 】
경기도 김포의 한 장애 영유아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MBN이 입수했습니다.
영상엔 몇몇 교사가 아이들을 마구 흔들거나 머리까지 물속으로 담그는 행위를 반복하고, 다른 교사들은 물 밖에서 멀뚱멀뚱 바라만 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달장애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경기도 김포의 한 장애 영유아 어린이집입니다.

마당에 설치된 간이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보육교사들과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한 교사가 아이가 입은 구명조끼 목덜미 부분을 잡고 마구 흔들어댑니다.

다른 교사는 괴로워하며 물 밖으로 나가려는 아이를 잡아채더니 머리까지 물속으로 집어넣어 버립니다.


이런 모습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몇몇 아이들이 울고 있는데도 다른 교사들은 수영장 밖에서 멀뚱멀뚱 바라만 봅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해당 어린이집은 부랴부랴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의 부모에게만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이 수차례 어린이집의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해당 어린이집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어린이집 직원
- "원장님 지금 상담 중이셔서 전화 통화가 어려우세요. (상담을 계속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아직 안 끝나서 안 돼요."

▶ 인터뷰 :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
- "아, 지금 바쁘셔서요. (못 나오시는 건가요?) 네, 지금 상담 중이세요."

어린이집 물놀이장에서 벌어진 아동학대는 인근 건물에 일을 보러온 시민에게 우연히 목격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한 보육교사 등 어린이집 관계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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