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질적인 산단 불법 오토바이 해결…대불산단치안협의체, '한마음 자전거' 전달
입력 2022-07-15 12:47  | 수정 2022-07-15 13:14
대불산단 치안협의체 \'한마음 자전거\' 전달식 / 사진제공=전남 영암경찰서
치안협의체 3천만 원 출원해 자전거 200대 마련, 외국인 노동자에게 전달
대불산단 내 교통범죄 해결을 위해 자전거 문화 정착시키기로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 치안협의체가 산단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한마음 자전거 전달식'을 열었습니다.

'한마음 자전거는' 대불산단의 고질적인 불법 오토바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안협의체에서 아이디어를 내 추진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오토바이 가운데 상당수가 무면허, 무등록, 무보험 등 이른바 3무(無) 상태로 있어 주민들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어 자전거로 이를 대체하자는 내용입니다.

이에 치안협의체 구성원과 지역 인사들이 3천만 원 가량을 출연해 자전거 200대를 마련해 180대는 출연한 기업 소속 외국인 근로자와 영세업체 근로자에게 무상 지원됐습니다.


나머지 20대는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순찰용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서태규 영암경찰서장과 우승희 영암군수, 고창회 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장 등 집행 위원과 각 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대표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태규 영암경찰서장은 "불법 이륜차 근절을 위해 엄정한 단속만이 최선이 아니기 때문에 단속과 함께 자전거 도로 확층과 자전거 배부 등 산업단지 내 자전거 문화 조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불산단 치안협의체에서 서태규 영암경찰서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전남 영엄경찰서

대불산단 치안협의체는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높은 대불 공단 지역에서 불법 체류자와 불법 오토바이 등 치안 문제를 유관 기관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전국 산단 가운데 처음으로 출범했습니다.

영암경찰서와 영암군청, 현대삼호중공업, 대불경영자협의회 등 10개 기관과 단체로 구성돼 범죄 예방과 해결을 위해 정기 회의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치안협의체 실무를 맡은 김인성 영암경찰서 정보외사계장은 "향후 대불산단 내 자전거도로 확충과 공공자전거 도입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교통 편의와 산단내 교통범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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