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181표차로 당락이 엇갈린 안산시장 선거 투표함이 다시 열린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안산시장 투표지를 재검표 한다. 검증 결과는 오후 6시 전후께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재검표는 181표차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제종길 후보의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1일 안산시장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졌다. 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이민근 후보가 나섰다. 김만의 후보와 윤화섭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민근 후보가 신승(辛勝)했다. 안산지역 총투표수 26만586표 가운데 이 후보는 11만9776표를 얻어 11만9595표를 얻은 제 후보를 181표 차로 이겼다. 경기도 31명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소 표 차였다.
제 후보측은 지난달 "개표 당시 검표기 개표에서는 제 후보가 이겼는데 잠정무효표를 수기로 검표한 뒤 이 후보가 181표로 역전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결과"라며 재검표를 소청했다.
경기도선관위는 "당사자가 공직선거법 219조 선거 소청 관련 규정에 의해 소청을 제기했고, 요건이 구비됐다고 판단했다"며 재검표 요청을 받아들였다.
지난 6·1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관위의 재검표 결정은 경기도 보다 경상북도(성주군 경북도의원 선거)가 먼저했다. 하지만 실제 재검표는 경기도(안산시장 선거)에서 가장 먼저 이뤄진다.
경기도선관위보다 성주군 경북도의원 재검표를 먼저 결정한 경상북도선관위는 오는 27일 성주별고을체육관에서 성주군 경북도의원 투표지를 재검표 한다.
성주군 경북도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강만수 후보는 1만2838표를 얻어 무소속 정영길 후보를 6표차로 눌렀다. 강 후보는 리턴매치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를 누르고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정 후보측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선관위에 재검표를 요청했고, 경상북도선관위는 재검표 소청 요건이 구비됐다고 보고 재검표를 결정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